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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 헬리코박터 억제 특허 등록

항산화 효능은 블루베리보다 5배 높아
10년간 연구 끝에 항균 효과 입증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국내 산지에 많이 자생하는 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를 활용한 추출물 연구를 10년 동안 진행하고 특허 등록까지 성공했다.

 

도산림환경연구소는 2021년 11월 2일 경기도청 직무발명으로 특허 출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증의 예방, 치료 또는 개선용 조성물이 지난 8월 특허 등록이 됐다고 1일 밝혔다.

 

도산림환경연구소는 정금나무 열매 추출물에 대한 세포 실험을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에 대한 항균력이 있다는 점을 발견해 이를 공인 실험기관이자 대한민국 헬리코박터 균주 은행인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이우곤교수팀에 의뢰해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동물체 내에서도 정금나무 추출물이 헬리코박터균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실제 많은 식물 재료가 디스크 확산법으로 세포 실험 진행시 헬리코박터균 감소 효과가 있다고 나오지만, 동물실험에 적용했을 때도 효능이 입증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이번 특허가 가치가 있다고 도산림환경연구소는 설명했다.

 

정금나무는 진달래과의 식물 중 드물게 과육이 있는 열매가 맺히는 낙엽 활엽 관목으로 우리나라 중부 이남 산지에 많이 산재하고 있고, 높이 1~4m의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작은 나무로 학명은 Vaccinium oldhamii Miq.이며, 블루베리와 같은 Vaccinium 속으로 매우 가까운 친척관계의 나무로 열매는 블루베리보다 작은 1~1.5㎝의 열매가 열리며 최초 푸른색에서 가을에는 보라색으로 익으며, 유사종으로는 북한에서 전통주로도 제조되어 판매되고 있는 들쭉나무가 있다.

 

도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 10년간 정금나무 연구를 지속해오며, 정금나무가 시판되는 블루베리에 비해 항산화 효능이 5배 높다는 것을 규명하고, 생리활성 및 기능성 물질, 화장품 효능 관련 국내 전문 학술지에 총 3회 논문 게재 및 6차례 학술 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농업회사법인 정금바이오에 기술 컨설팅을 통해 뿌리 삽목 재배법을 확립하고 비타민 시제품 제작에도 참여해 정금나무 뿌리삽목 재배법은 기존 조직배양 형태의 재배법을 대체할 수 있어 일반 농민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김일곤 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연구 결과를 계기로 성능이 우수한 토종 블루베리인 정금나무의 재배 촉진과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져 소득 자원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정금나무가 헬리코박터 저감 재료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의약품 회사나 건강 기능성 식품 회사 등에서 독점적인 후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 관련 특허의 매각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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