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업인이 지쳐서는 안 됩니다. 농협이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7월 말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이 물난리를 겪자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경기도 가평 침수 농가 복구를 시작으로 충남·전남·경남·광주 피해지역에 임직원을 투입, 8월 18일 기준 약 1만 3천여 명이 피해복구 일손을 보탰다.
강호동 회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갑작스러운 폭우로 어려움이 너무 크다”며 “농협은 피해복구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의 재해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영남권 대형 산불 당시에도 금융·물자·영농 지원에 더해, 범농협 임직원과 고향주부모임·농가주부모임 등 4,000여 명이 투입돼 잔해 정리·급식·세탁봉사를 펼쳤다. 재해마다 농협이 ‘현장형 구호인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농협은 재해복구 지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매년 6월을 ‘범농협 한마음 일손지원 집중추진 기간’으로 정해 영농현장의 노동력 부족 해소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1만 5천여 명을 공급했으며, 강호동 회장이 직접 경기도 화성 포도농가에서 봉지 씌우기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범농협 임직원이 투입한 일손돕기는 누적 14만 7천 명에 달해, 농가 인건비 절감과 안정적 영농 활동에 크게 기여했다.
농협은 기업과의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진과 함께 파주 사과농가에서 합동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두 기관은 2008년 MOU 체결 이후 매년 일손돕기를 이어오며, 택배물류 협력까지 포함한 도농 상생 모델을 실천해왔다.
김진욱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은 “올해 일손돕기는 단순 봉사를 넘어, 재해와 평시 영농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도농 상생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관·기업 협력과 자체 인력풀을 기반으로 농업 현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