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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언박싱95]파파이스 루이통버거&시그니처치킨&콜라플로트사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파파이스는 1994년 국내 첫 상륙해 매장 수를 200개 이상으로 확대, 2000년대 초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지만 버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20년 사업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사업 철수 2년 만에 파파이스는 신라교역과 손잡고 다시 국내 시장에 재진출했죠? 2022년 12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1호점이 개점하자 고객들이 대거 몰리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2022년 말 국내 시장 재진출 후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던 파파이스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5개 점포의 문을 닫았습니다. 일각에서는 파파이스가 수익성 악화로 인해 또다시 사업 철수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던 차에 신임 박종민 대표가 취임 했습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파파이스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겨냥한 신메뉴 개발에도 힘썼는다고 하는데요, 최근 출시된 ‘루이통버거 시리즈’는 파파이스 특유의 바삭한 치킨과 독창적인 소스, 신선한 재료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루이통버거 매장가는 7600원이지만 배달가는 8700원입니다. 과거 인기메뉴였던 케이준통버거와 맘스터치의 화이트갈릭버거가 연상되는 맛입니다. 속재료는 가격대비 부실해요. 여느 패스트푸드점의 버거처럼 야채의 양도 너무 적어요.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만큼 번도 눅눅합니다.

무엇보다 내용물 대비 가격이 너무 비싸요. 내돈내산으로 먹기에는 제품력이 떨어집니다. 재구매 의사는 없어요.

 

파파이스 치킨은 루이지애나 스타일의 케이준 시즈닝으로 12시간 동안 마리네이션한 후 파파이스가 직접 개발한 버터밀크 반죽을 입혀 튀겨내 매콤한 맛과 육즙이 가득 찬 부드러움이 특징이라고 사측은 설명합니다.

함께 주문한 시그니처 치킨의 매장가는 6300원이지만 배달가격은 7300원, 루이봉버거보다 배달 인상폭이 낮은 수준입니다.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속살을 기대했지만... 전체적으로 염지가 강해 짠맛도 강합니다.

콜라 대신 페어링한 콜라플로트 사와, 톡 쏘는 콜라맛에 크리미한 바닐라향을 기대했지만 느끼하고 화장품향 맛이 나더군요. 컵에서 물 내음이 나고 음료에서 화장품 향이 나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데 말이죠. 절대 술을 남기지 않는 사람인데 다 비우지 못했습니다. 뭐... 술이라고 하기에는 알콜이 3% 첨가지만요.

 

어쨌든 파파이스는 좀 정신 좀 차려야해요. 파파이스가 2022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 당시만 해도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체인끼리 점유율을 다퉜지만 최근에는 해외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까지 대거 진출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 입니다.

 

소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애매한 제품략으로 신규 소비자를 유입하게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Popeyes! 이런식으로 향후 2년간 국내에 총 51개 매장을 신규 오픈할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