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건강 챙기려면 홍삼?”은 옛말.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은 ‘비타민·무기질’로 기울었다. 관련 제품 생산액은 5,4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급증하며, 1위 자리를 지켜온 홍삼(4,592억 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은 29일, 2024년 국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생산실적이 2조 7,618억 원으로 전년(2조 7,585억 원)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 실적은 2억 7,864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2% 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의 생산액은 5,4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하며 부동의 1위였던 홍삼(4,592억 원)을 제치고 생산실적 1위에 올랐다. 제형 측면에서도 정제와 액상을 함께 담은 이중제형 등 포장 편의성을 높인 제품군의 소비가 확대되며 수요를 견인했다. 이 같은 변화는 수출 증가로도 이어졌는데,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 수출액은 7,304만 달러로 58.0% 급증했다.
건기식 주요 기능성별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혈행 개선(1조 1,651억 원)과 기억력 개선(1조 1,426억 원) 제품은 나란히 4년 연속 매출 1·2위를 기록하며 노년층 수요와 웰에이징 트렌드를 입증했다.
인지능력 향상 기능성 제품은 525억 원어치가 생산돼 전년(254억 원) 대비 106.7% 급증했으며, 피부 건강 제품도 32.7% 증가한 1,967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고령화와 셀프헬스케어 중심의 소비 확산이 생산 기반을 넓힌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기업별 생산 실적에서는 한국인삼공사가 2,894억 원(점유율 10.5%)으로 1위를 유지했고, 콜마비앤에이치(2,599억 원), 노바렉스(2,550억 원)가 뒤를 이었다. 에치와이(1,501억 원), 종근당건강(1,342억 원), 코스맥스바이오(1,037억 원), 코스맥스엔비티(1,021억 원), 서흥(910억 원), 고려은단헬스케어(653억 원), 알피바이오(538억 원) 등이 톱10에 포함됐다.
건기식 시장은 올해도 기능성 중심 소비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고령친화형 제품 ▲맞춤형 포장 ▲해외 수출 전략 강화 등을 중심으로 다각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