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저지방 우유시장 “불황은 없다”

웰빙 건강지향추세 맞물려 올 500억 규모 성장 점쳐

웰빙 시대를 맞아 우유도 지방을 제거한 저지방, 혹은 무 지방 우유가 현대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저지방우유란 일반우유의 3~4%에 함유된 지방을 2%이하로 줄인 제품을 말한다. 현재 유가공 기술 발전으로 인해 저지방 우유는 칼슘, 비타민 등 기타 무기질 등을 첨가해 영양이 일반우유와 비교해서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미 유럽과 같은 유가공 선진국은 우유 뿐 아니라 발효유 치즈 등 전 유제품이 저지방화 되어 대중화되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저지방우유 판매량이 백색우유에 비교해 맛이 떨어지고 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외면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 식사조절로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국한됐던 저지방 우유가 일반인은 물론 웰빙을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들까지 확대됐다.

이에 올해는 저지방우유가 하루 70만봉 이상이 판매되고 있고, 연간 500억원 이상의 시장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상했다. 하루 70만봉의 수치는 작년 하루 25만봉에 비하면 큰 신장세다.

이렇게 큰 수치로 증가한 것은 저지방우유를 판매하는 업체가 과거에 비해 많아졌고, 맛 또한 새롭게 리뉴얼됐을 뿐 아니라, 저지방 우유 시장 선점을 위한 각 업체들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서울우유의 '저지방우유'는 작년보다 약 5만개 이상이 증가한 22~23만개가 판매되고 있다. 서울우유 홍보과장은 "사람들의 식생활이 변화됨에 따라 저지방우유도 자연스럽게 리뉴얼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지만 "비만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저지방 우유 시장 성장을 낙관했다.

남양유업 '남양 맛있는 우유 GT 저지방 로우'는 서울우유와 비슷한 수준인 20만봉정도를 판매하고 있다. 사실 저지방우유는 우유의 영양은 그대로 낮둔채 지방의 함량을 낮춘 것으로 기존의 저지방 우유는 지방의 함량이 낮기 때문에 맛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남양 '저지방 로우 GT'는 남양우유 맛의 비결인 GT공법을 그대로 적용해 지방함량은 낮추고 맛은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최초로 매일유업은 저지방 우유인 '매일 로우팻우유'를 1989년 출시한 이래 2004년 3월에 리뉴얼된 제품 '매일 저지방우유 ESL'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유지방을 1% 수준으로 낮춰 칼로리는 줄이고 비타민 A, D는 보강하여 영양을 강화한 제품이다. 매일 관계자는 "출시초기 하루 5~6만개에 그쳤지만, 현재 약 15만개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며 "앞으로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역시 낙관했다.

파스퇴르는 다른 유업계와 달리 자사의 대표적인 생산방식인 저온으로 30분간 살균공법을 적용한 우유 속의 지방을 완전히 제거한 '팻 프리'를 작년 11월에 출시한 상태다.

이 제품은 우유 전량을 강원도에서 인증한 청정목장에서 집유해 1시간 안으로 공장이 위치한 강원도로 수송한다. 그리고 청정원유 전용 라인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을 유지한다. 관계자는 "원래 우유의 참 맛은 지방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그러나 '팻 프리'는 지방이 전혀 없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최초 저온살균방식으로 생산돼 비린내가 나지 않고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저지방의 80% 이상을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그리고 파스퇴르가 차지하고 있고 있고, 연세우유도 지방 함량을 절반으로 낮춘 '연세 프리미엄 저지방 우유'와 덴마트 밀크 '덴마크 스킴 밀크' 등을 출시하면서 신제품이 러쉬를 이루고 있는 상태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올해는 저지방우유, 무지방우유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조심스레 관측했다.

황순국 기자/hope@fenews.co.kr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