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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고환율 여파에 반값이라더니...소비자 등돌린 '이마트 와인장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작년 가을의 와인장터와 코스토코, 면세점등과 비교하면 특가로 나온 물건들인가 싶네요. 요즘 여러가지 이슈로 몸살을 앓고있는 홈플러스의 와인코너에 비해서도 살 것이 없어요." 21일 서울시 서울시 강남구 소재의 이마트 수서점에서 만난 회사원 김영일(42)씨는 와인을 구매하지 않고 빈손으로 돌아서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마트는 지난 15일 상반기 최대 규모 와인 할인 행사인 와인 장터를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와인장터에서는 5000여 종의 와인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고 말했다. 고환율과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사전 협상과 재고 확보를 통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오히려 일부 제품은 전년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와인장터는 소비자가 거의 없었다.

 

'나탈레베르가 바롤로(이탈리아)'와 '비달플뢰리 샤또네프뒤파프(프랑스)'는 지난해 10월 와인장터 가격보다 각각 3000원, 5000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뉴질랜드산 '코노 소비뇽블랑'은 해외 평균가보다 약 40%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했지만

 

특히,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샴페인을 대신할 스파클링와인의 구매율이 높아지는데 작년에 데일리 와인이 7800원대에 선택지가 많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오토리타스 브뤼 한 종류만 78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에 7000원대에 선보였던 스파클링 와인들은 모두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병당 9660원에 판매중인 프랑스와 듀락 블랑드 블랑은 gs25 와인 25앱에서 6병 한 박스 가격으로 53000원 병당 8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지난해 7400원에 판매했던 페데리코 까바 브뤼는 12900원으로 장터에 나왔다. 페데리코 역시 gs25 와인 25앱에서 6병, 한박스에 53000원에 판매중이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와인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경기를 타고 있지만 편의점업계도 와인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평균적인 가격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라면서 “이마트만의 가격적 메리트가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