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돼지고기를 살 때, 매대 앞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무엇일까? 가격? 돼지고기 색깔?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바로 원산지다.

10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 이하 한돈자조금) 한돈미래연구소가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구매할 때 원산지를 확인하는 소비자가 78%에 달했고, 돼지고기 살 때 원산지가 매우 중요한 기준이라는 걸 의미한다.

한돈자조금은 고기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신선도로 돼지고기의 맛과 영양은 대부분 지방이나 수용성 물질에 들어있는데, 돼지고기의 약 70~7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질 좋은 돼지고기 유통의 핵심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은 수입육보다 유통과정이 짧기 때문에 우위를 점한다.

실제로 한돈미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한돈과 수입 돈육 비교 및 국산 삼겹살 경쟁력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도축한 돼지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평균 10.3일이 소요되고, 짧은 경우엔 도축 3일 만에 판매되기도 한다.

수입산은 국내로 들어오기까지 평균 48.9일이 소요되는데 한돈에 비해 무려 5배나 길고 이 때문에 수입산은 수분, 맛, 영양소들이 빠져나가 풍미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한돈미래연구소의 연구에선 삼겹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돈과 수입 삼겹살의 관능 평가에서 식감, 육즙, 두께, 지방함량, 빛깔 냄새 등을 기준으로 국내산과 수입산 삼겹살 중 한돈 냉장 7.33점, 수입산 냉장 6.88점, 수입산 냉동 6.21점으로 국내 돼지고기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겹살 품질 만족도에서도 한돈 99% (매우 만족 60%, 대체로 만족 39%), 수입산 97.1%(매우 만족 41.4%, 대체로 만족 55.7%)를 기록한 가운데 매우 만족 응답 비율이 수입산에 비해 18.6%나 높아,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라 출하 전 각종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점검하는 반면 수입산 돼지고기는 해외에서 생산되어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때문에, 검역을 하더라도 국내산과 동일한 수준의 검사를 기대하기 어렵다.

일반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어느 원산지의 삼겹살을 구매하는지 확인해보니, 국내산 74.9%, 수입산 1.9%였고, 한돈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우수한 맛뿐 아니라 원산지 신뢰성, 안전성 등을 꼽았으며 맛뿐 아니라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원산지 확인이 더욱 현명하게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방법이라는 걸 보여준다.

손세희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한돈은 단순한 돼지고기가 아니라 신선함, 안전성, 영양까지 고루 갖춘 대한민국 대표 단백질 공급원”이라며 “돼지고기를 선택할 때 원산지를 꼭 확인하시어 한돈의 우수한 맛과 품질도 즐기시고, 우리 농축산업의 성장에도 보탬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