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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프리미엄급 백색우유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이 3강 체제 구축

우유의 기본, 백색우유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모든 식문화에 웰빙바람이 불어 업체들은 기존의 제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기능성 상품을 개발하여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백색우유에까지 영향을 미쳐 각종 몸에 좋은 영양소를 첨가한 값비싼 프리미엄 급 우유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유시장은 몇 년 전 웰빙에 발맞추어 발효유 제품들이 시판되면서 소비가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작년 9월 원유가격이 치솟아 제품 가격 상승, 그리고 광우병, 고름우유 등의 원인으로 소비자들은 우유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현재 서울우유의 MBP
우유, 매일유업의 ESL우유,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아 프리미엄 급 백색우유의 3강 체재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우유 원조격인 서울우유-서울우유의 MBP
우유시장의 36.2%(2004.12)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우유는 칼슘 성분과 비타민D3, 우유 단백질에서 분리한 칼슘흡수 촉진 펩타이드(MBP:Milk based Peptide)가 들어 있는 MBP우유를 작년 12월 출시하여, 현재 하루 평균 70만개(200ml 기준)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올 7월 11일이 창립 68주년이기도 한 서울우유는 다른 업체들의 신상품 출시로 잠시 판매가 감소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의 우유의 본질은 트랜드인 맛과 유통기간 등이 아니라 신선함과 뼈 건강에 있다고 확신하여 서울우유의 MBP를 탄생시켰다.

MBP우유는 뼈의 대사 및 재형성에 도움을 주는 특허출원제품 폴리칸을 강화해 뼈 건강에 집중을 두었으며, 서울우유 전용 목장에서 집유한 1등급 원유를 사용하여 다른 어떤 우유보다 신선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국내최초 무균화 생산공정 ESL시스템 도입-매일유업의 ESL우유
매일유업은 2001년 9월 약 250억원이라는 자금을 투입, 원유를 깨끗하게 유지한 후 우유의 모든 제조과정을 최첨단 무균화 공정으로 이룬 ESL(Extended Shelf Life)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우유 맛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매일우유 ESL는 2003년 3월부터 출시되고 있다. ESL은 모든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여 우유의 전 제조과정의 완벽한 위생설비를 이룬 무균화 과정을 말한다.

매일우유ESL은 현재 220만개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으며, 우유 안에 청정공기가 주입되어 오랫동안 신선하게 유지 될 수 있어, 면역기능이 약한 어린아이들에게 특히 좋다.

또한 외부공기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작업자의 손과 외부공기에 노출된 우유 팩에 그대로 우유를 충전하는 다른 우유와는 달리 매일우유 ESL은 우유팩까지 깨끗이 살균해 2차 오염을 방지, 기존 5일에서 14일, 최대 60일(냉장조건에서)까지 유통기한을 향상시켜 유가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경배 홍보팀장은 "ESL우유는 매일유업이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제품"이라며 "현재 자체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 20%로 조사되었으며, 이 수치는 앞으로 더욱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를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맛있는 우유 GT
남양유업은 작년 8월 우유 소비가 주춤했던 어려운 시기에 맛있는 우유 GT를 소비자들에게 선 보였다. 이 제품은 놀랍게도 출시 3주 만에 하루 판매량 100만개를 기록, 백색우유도 히트상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맛있는 GT는 우유 속에 숨어있는 여러 가지 잡맛을 없애고 맛의 변화가 없도록 용존산소를 모두 제거하고 질소로 충진하는 신 공법을 개발, 실용화 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적중했다.

이것이 GT(Good Taste)신 공법으로, 기존의 맛은 충실히 보존하면서 우유 특유의 텁텁한 맛이 느껴지지 않으며 목장에서 방금 짠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남양유업 한 관계자는 "GT우유 소비자가 10대와 20대가 전체 소비의 24%와 38%를 차지할 만큼 우유소비 연령층이 다양화 되었다"며 "기존의 우유 신제품들이 기능성우유 등 기존 우유에 특정성분을 첨가해 온데 반해 오히려 맛있는 우유 GT는 특정성분을 제거해 우유 고유의 맛을 살린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는 하루 판매량 150만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우유 시장 점유율은 14%(2004.12)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1조 5000천 억원으로 추정되는 우유시장이 갈수록 감소하는 것에 따른 해법으로 업계들은 현재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들 대상으로 만든 우유와 지방을 제거한 우유, 그리고 프리미엄급 우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들의 웰빙패턴에 맞추어 우유3강(서울, 매일, 남양) 이외에 다른 업계까지 계속해서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뜨거운 시장판도가 예상된다.

황순국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