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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분식점, 라면의 친구가 아닌 든든한 한 끼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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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경상도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전남 광양군의 특산품으로 김이 처음 등장한다. 여기서 김을 이용해 밥과 함께 먹었던 문화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이후부터는 김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발달했다.

 

일반적인 김밥의 형태는 1950년대에 등장한다. 일제강점기 때 들어온 노리마키의 영향과 한국 고유의 쌈 전통에 일본의 김초밥 형태가 어우러진 새로운 음식이었다.

 

그 시기의 김밥은 후토마키의 모습과 흡사하며, 초대리를 이용해 김밥을 만들었다는 점이 이 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소풍이나 운동회 등 행사 때 김밥을 먹는 것도 일제강점기 때 운동회의 문화와 함께 들어왔다.

김밥 프랜차이즈 전문점인 김밥천국은 1995년 인천에서 시작됐다. 이떄부터 김밥의 대중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졌다. 김밥천국은 1000원 김밥 메뉴를 탄생시키며 큰 성공을 거두고 서울에도 매장을 오픈하면 인기를 끌었다.

 

김가네도 1994년 대학로에 '김가네김밥' 브랜드 출시를 통해 400여 개가 넘는 가맹점을 오픈시켰다. 2000년대에 들어서 '스쿨푸드'는 '학창시절 아련한 추억의 맛'을 재현한다고 했지만 일반 분식전문점과 달리 값비싼 메뉴에도 불구하고 가맹사업을 활발히 확장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며 김밥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었다. '김선생'은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을 표방하며, 단무지는 사카린과 MSG(글루탐산나트륨), 합성보존제, 표백제, 빙초산 등 5가지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5무 백단무지를 사용하고, 계란도 HACCP 인증을 받은 청정농장의 무항생제란만 쓴다는 방법으로 마케팅 활동을 했다.

또,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저염햄, 전통 찜누름 방식으로 생산하는 수제 참기름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김밥의 모양새와 메뉴도 다른 브랜드와 달랐다. 밥은 김에 달라붙을 정도로 얇게 깔고, 나머지 속재료가 김밥의 90%가량을 채우고 계란지단과 오이, 당근 등 기본 속재료들을 가늘게 채 썰어 넣었다.

 

메뉴도 크림치즈김밥, 매운제육쌈김밥 등 8종의 기존에 판매되는 김밥들과 차별화를 이루며 호응을 얻었다.

 

청담동에서 시작된 '마녀김밥'도 많은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 '오는정 김밥'이 떠오르는 튀긴 맛살의 오도독한 식감이 인상적인 마녀김밥은 개그맨 커플 심진화와 김원효가 분점을 내기 위해 역시 두 달을 매달려 겨우 창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서울 강남역 '보슬보슬'은 월 매출 1억원이 넘는 인기 김밥집이다. 이 집 대표 메뉴인 '키토김밥'은 쌀밥이 한 톨도 들어가지 않아 다이어트를 하려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밥 대신 노란 지단채가 채우고 있는데 김밥 한 줄당 무려 달걀 다섯 알 분량이라고 한다. 하지만 김밥 한 줄에 7000~8000원이라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 때문에 비난을 사기도 한다.

 

김밥의 속재료를 보면 시대의 변화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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