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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택 시즌2] "확찐자 탈출하자"...다이어트 도시락 불티

재택근무 등 외부 활동 줄고 배달음식 증가로 몸무게 늘어나
저칼로리 식품으로 구성...쌀밥 대신 잡곡밥으로 칼로리 다운
덮밥이나 다양한 반찬으로 질리기 않게, 나트륨 함량도 낮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이혜민(여.27) 씨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로 전환되는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전에 없던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를 챙겨먹기 시작했다. 특히 재택근무로 출근시간을 아끼게 되자 늦은 밤 야식까지 찾게 됐다. 그러던 이 씨는 최근 자신의 몸무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코로나19 이전에 보다 7kg이나 몸무게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 장도 거의 보지 못하고 집에서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 먹었더니 살이 너무 쪘다"며 "운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이어트식 등 식단관리에 신경쓰려 한다"고 말했다.


# 경기 수원시에 사는 직장인 박세림(여.34) 씨 역시 최근 늘어난 체중때문에 고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평소 다니던 운동도 그만 두고 면역력을 키운다고 음식량을 늘린것이 화근이었다. 박 씨는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박 씨는 "예전처럼 먹지 않고 살을 빼는 다이어트는 건강을 헤칠것 같다"며 "칼로리를 줄인 다이어트 도시락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다이어트족이 늘고 있다. 재택근무 등 외부 활동이 줄면서 갑자기 몸무게가 늘어난 것인데, 급격히 살을 찐 사람을 뜻하는 '확찐자'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업계는 불황이지만 확찐자들이 다이어트에서 나서면서 다이어트 도시락 업계는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보통 다이어트식은 여름을 앞두고 불티나게 팔리지만 올해는 계절과 상관없이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SSG닷컴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작 후 3주(8월 16일~9월 6일)동안 판매량을 직전 3주와 비교했을 때, 데우기만 하면 쉽게 식단 조절을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도시락 제품은 17.9% 늘었다. 샐러드 판매도 8% 증가했다. 마켓컬리에서도 2단계 시작 후 3주동안 다이어트 도시락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다이어트 도시락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 대표는 "(다이어트 도시락 사업을)시작한지 3년째 되는데 최근 주문량이 많이 늘었다"며 "코로나19 확산 1차때 보다 2차 확산 이후 주문량이 더 많다. 최근 하루 평균 매출이 300만원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도시락은 어떤 맛일까?


다이어트 도시락은 보통 한 끼에 약 300kcal, 저칼로리 식품으로 구성된다. 밥은 쌀밥 대신 잡곡밥으로 칼로리를 낮추고 곤드레나물밥, 시래기나물밥 등 다양한 나물을 이용한 밥으로도 구성된다. 또한 여러 가지 반찬으로 구성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칼로리 뿐만 아니라 나트륨이 적게 들어가도록 하거나 비타민 등 필수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비타민 가루를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 용기 앞에는 한 끼 칼로리가 표시돼 있어 쉽게 확인하고 섭취할 수 있다. 


조리도 간편하다. 냉동 상태의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조리시간에 맞춰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


다이어트 도시락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 B 씨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주로 해왔지만 코로나로 면역력을 강화하면서 할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야 겠다는 생각에 다이어트 도시락을 선택했다"며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니 간편하고 평소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식재료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만족한다. 생각보다 싱겁지 않아 먹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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