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이슈 브리핑] '노마진 마스크' 사려면...우체국.농협몰 회원가입부터

긴급수급조정조치 이날 0시부터 시행 발표에 접속자 몰려 연결 지연
"제조업체와 협의 중"...3월 초중순경부터 온라인서 구매 가능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정부가 마스크 공적 판매처로 지정한 우체국몰과 농협몰 등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페이지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 전날 식약처가 마스크 생산량의 50%를 공적 판매처로 출고하도록 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마스크를 사기 위한 소비자가 몰리면서다.


26일 식약처에 따르면 긴급수급조정조치는 이날 0시부터 시행됐으며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된다.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우정사업본부와 농협중앙회 및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적판매처로 신속하게 출고해야 한다.

당초 소비자들의 기대와 달리 마스크는 이르면 3월 초부터나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브리핑에서 "금일 생산량부터 적용되는 조치이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건 내일부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우체국이나 농협에서 제조업체와 협의부터 실제 판매까지는 시일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농협몰과 하나로마트는 제조업에와 협의를 통해 3월 초순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농협하나로마트 홈페이지에 안내된 보건용 마스크 판매관련 글에는 "25일 정부의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라 전국 하나로마트와 농협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라며 "판매 준비가 되면 사전 안내드리겠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도 우체국쇼핑 홈페이지를 통해 3월 초중순경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체국쇼핑은 "(마스크)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현재 제조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물량을 확보하여 3월 초순경 판매할 예정이며 판매일자 등 정확한 일정이 정해지면 언론 보도,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우체국쇼핑몰에 사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하루에 약 120만∼150만개의 마스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단,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사람당 마스크 한 세트만 구매 하도록 제한을 둘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일단 우체국 온라인 쇼핑몰이나 모바일 앱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할 정도의 물량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당 구매 제한이 있는 만큼 마스크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은 우체국 쇼핑에서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공적판매처에서 판매되는 마스크는 사실상 '노마진 마스크'여서 저렴한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일선 약국에서는 아직도 마스크를 구매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기도 부천시 소재 한 약국 관계자는 "성인용은 품절이고 아동용만 구매가 가능하다"며 "하루에 10개 미만으로 들어오는데 (약사 및 약국직원)우리도 마스크가 없어 2~3일씩 착용하곤 한다. 현재 소독제는 어느 정도 시장에 풀린 상태다. 마스크는 아직도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