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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미국 밀키트, 2025년 16조원 시장으로 큰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미국인들의 간편한 가정식사대용 밀키트(Meal Kit)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밀키트 종류는 더욱 다양해지고 가정식이나 레스토랑 요리 수준으로 진보하고 있다. 미국의 밀키트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16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밀키트 시장이 건강함과 신선함을 가치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건강식으로 알려진 한국 요리를 활용, 밀키트 업체와 연계해 새로운 판로 개척에 좋은 시기라는 조언이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 등에 지난 2015년 시작된 미국의 밀키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2025년까지 142억 달러에 전망되며 150개가 넘는 신생 밀키트 배달 업체들이 등장했다.


또한 월마트는 2018년 3월 250개 매장에서 2000개 이상으로 밀키트 판매를 확장하고 있으며 아마존프레쉬(Amazon Fresh) 등이 밀키트 배달 사업을 시작함으로써 기존의 밀키트 선두주자들에게 경쟁과 압박이 되고 있다.


밀키트는 조리 가능한 형태로 잘라지고 손질돼 간단한 조리로 서빙이 가능한 형태로 소스와 양념과 함께 배달된다. 최근의 밀키트는 채식주의, 비건, 글루틴프리, 유기농, 체중감소, 팔레오, 어린이용, 당뇨치료식 등 다양한 식이요법을 하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맞게 준비되고 있는 추세다.


밀키트 업계는 2018년 블루 에이프런의 193백만 달러(2247억 4850만원) 등 총 650백만 달러(7569억 2500만원)의 벤처 캐피탈 자금을 제공받았다. 플로리다와 워싱턴 D.C., 텍사스, 조지아, 델라웨어 등 남부지방에서 2017년 시장의 34.1%를 점유하고 있다. 블루에이프런의 회원은 2015년 1.3백만에서 2017년 3.6백만 명으로 성장했으며 매출도 2년간 66.5% 성장했다.


◇ 에어프런, 헬로프레쉬, 홈쉐프 등 美 밀키트업체 '신선함' '환경보존' 강조
1만개 넘는 조리법, 글루틴프리.견과류프리.채식.팔레오식 등 프로그램 다양


현재 미국의 주요 밀키트 업체들은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 헬로 프레쉬(HelloFresh), 홈쉐프(Home Chef), 선배스킷(Sun Basket), 플레이티드(Plated), 아마존프레쉬(AmazonFresh), 비스트로(Veestro), 그린 쉐프(Green Chef), 피치디쉬(PeachDish), 고블(Gobble) 등이다.


블루 에이프런은 신선함을 우선으로 하며 환경을 보존하고 질이 좋은 재료와 육류를 사용한다. 밀키트의 선두주자로 소비자 평판이 좋으며 쉐프와 농부들이 연합해 신선한 재료와 저렴한 플랜을 준비하고 환경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선한 제철 재료를 사용하며 조리법 카드를 함께 준비한다. 2인분 또는 4인분으로 준비되며 호르몬프리 육류, 환경보존 해조류, non-GMO 재료 등을 사용한다. 식이요법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헬로프레쉬는 패밀리 플랜이 일인당 $8.74(약 1만원)로 저렴하다. 정확한 양을 배달해 음식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하며 배달 일정과 메뉴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글루틴프리, 견과류프리, 채식, 팔레오식 등으로 프로그램이 다양하며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다. 일인당 $9.99(1만1630원)이며 무료 배달된다.


홈쉐프의 미션은 소비자들이 신선한 식품을 가능한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30분 내에 조리할 수 있도록 준비됐으며 14가지의 프로그램 중 매주 다르게 선택할 수 있다. 채식, 저탄수식, 저칼로리식 등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하다. 지난 해 1000만 가구에 밀 키트를 배달했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업체다. 2,4,6인분 옵션 선택으로 1인분 평균 $9.95(1만 1590원)이다.


선배스킷은 쉐프와 영양학자들이 준비한 메뉴이며 99% 유기농과 non-GMO 메뉴로 건강에 중점을 뒀다. 포장박스는 100% 재생 가능한 재질로 환경을 보존한다. 농장직영(farm-to-table) 조리식이 준비돼 있으며 전통식과 현대식의 공존으로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다. ‘클래식’ 플랜은 1인분에 $11.49(1만 3380원)이며 ‘패밀리’ 플랜은 1인분에 $9.99(1만 1630원)이다. 특히 글루틴프리, 채식, 팔레오식의 메뉴가 다양하다.


마사 앤 말리 스푼은 2014년에 시작된 업체로 글루틴프리와 채식 옵션이 있으며 4인분 박스가 $8.70(1만 130원)으로 저렴하다. ‘살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마샤 스튜어트 그룹에서 파트너한 업체로 맛과 요리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요리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취향에 맞게 요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7개 국가에 배달되고 세계적으로 250백만 가구에 배달된다.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냉장 박스에 무료 배달되며 2~4인분 옵션으로 1만 8000개가 넘는 조리법이 준비돼 있다.


KATI 관계자는 "간편함을 선호하는 바쁜 도시인들의 요구에 부응해 미국의 밀키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메뉴와 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선두주자인 밀키트 배달 업체 외에도 월마트나 아마존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밀키트 시장에 합류해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함과 신선함, 다양함 등을 기치로 한 밀키트 시장에 한국 식품과 요리를 적용시키기에 용이하므로 밀키트 업체들과 연계해 새로운 판로와 비즈니스를 창조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