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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유업계, '유산균생명력' 경쟁...신바이오틱스 발효유 바람

"잘 정착, 증식률 높아"...프로바이오틱스 먹이 프리바이오틱스 함유 장 건강 유산균 발효유 인기
야쿠르트 'MPRO3', 롯데푸드 '속편한 쾌변', 서울우유 '듀오安(안)' 등 프로+프리 제품 출시 이어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무리한 다이어트와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위장질환을 앓아 봤을 것이다. 짜고, 맵고, 달콤한 음식은 미각을 자극해 식욕을 돋우지만 위장에는 상당한 부담을 준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유산균이다.


장에는 1g당 1000억 마리가 넘는 균이 살고 있는데 장내 환경을 이롭게 도와주는 유익균과 이와 반대되는 유해균이 살고 있다. 유산균은 흔히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불리는데 섭취 시 장까지 도달해 장내 환경을 이롭게 한다.

최근 위장질환 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유산균이 인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식품 중 대표적인 것이 유산균 발효유다. 국내에서의 유산균 발효유의 시초는 우유의 유당을 분해를 돕기 위해서였다. 이후 변비개선 등 점차 기능성에 염두를 둔 제품들이 출시,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 등 발효유 섭취 효능 극대화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두가지를 포함한 제품인 신바이오틱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를 먹은 프로바이오틱스는 먹이를 먹지 않은 프로바이오틱스보다 생존력이 높아 장내에 보다 잘 정착하고 증식률이 높기 때문이다. 

◇ 국내 발효유 시장 매년 성장...프로+프리 결합 등 기능성 극대화 제품 잇따라 출시

국내 발효유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7년 발효유의 소매시장 규모는 9698억원으로 2015년 8887억원에 비해 9.1% 증가했다.


건강기능성 발효유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월 장(腸) 케어 건강기능식품 ‘장케어 프로젝트 MPRO3(이하 MPRO3)’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캡슐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와 액상 형태의 '프리바이오틱스'를 한 병에 담아 간편함과 기능성에 중점에 중점을 뒀다. 

한국야쿠르트는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통해 기존 발효유 제품과는 기능성에서, 기존 분말 형태의 유산균 제품과는 편리함에 간편함을 더해 차별화를 뒀다.

MPRO3는 효능에 대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MPRO3가)2월 말에 출시해 현재 일 평균 15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면서 "분말 형태보다는 매일 먹기 편한 이중 제형의 마시는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신바이오틱스 장 건강 발효유 ‘듀오安(안)’을 이달 초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서울우유 전용 목장에서 생산한 국산 원유 72%와 세계특허 듀얼 코팅 한국산 유산균 듀오락을 결합한 제품이다. 여기에 더덕과 홍삼 분말까지 첨가했다.

서울우유는 상품성을 강화하면서도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하고 있다. 듀오安(안)의 가격은 1병 기준 1300원으로 한국야쿠르트의 MPRO3 2000원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롯데푸드의 '속편한 쾌변' 역시 장내 균총 개선 소재 ‘비피도 플러스’를 추가해 신바이오틱스 시스템을 강화했다. 비피도 플러스는 국산 쌀을 특허받은 3단(효소, 효모, 유산균) 발효공법으로 발효한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다. 이 제품은 한 병당 유산균인 Lp299v 15억 마리 이상, 일일 권장량 30%를 충족하는 7500㎎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기능성을 강조한 발효유 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기능성을 세분화 한 제품 출시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