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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한 학교 급식을 위한 마무리와 준비

박희옥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벌써 2019년도 반이 훌쩍 지나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단계이다. 학기를 준비하시는 것처럼 학교 급식 관리도 정리와 준비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한 가정에 7-8명의 아이들이 있어 교육적, 사회적 관심정도가 낮았다. 그러나 요즘은 1-2명의 아이에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엄마, 아빠 등 6명 이상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 교육시설에서의 식중독 사고 발생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대상이다.

또한, 작년 초코케이크 식중독 사건과 최근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 고래회충 등 많은 언론보도로 학부모님들의 학교급식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지난 10년(‘09~‘18)간 식중독 사고는 3,026건, 식중독 환자수는 69,100명이 발생했다. 그 중 학교 식중독 사고는 401건으로 전체 건수의 13%를 차지하나, 환자수는 28,042명으로 40%를 차지한다.

이는 학교 급식은 하나의 시설을 다수의 학생들이 이용한다는 특수성 때문에 작은 실수 하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1일 2식 이상 급식을 제공하는 고등학교의 경우, 중식 배식 이후 석식준비까지의 시간이 부족하여 세척, 살균, 소독이 부적절하게 시행 될 수 있으므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5년간(‘14~‘18)간 개학철인 8월과 9월에 발생한 학교 식중독 환자는 전체 학교 식중독 환자의 48%로 6,985명이나 된다.

이처럼 개학철 식중독 발생이 높게 나타나는 주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충분한 작업환경 관리 없이 성급한 급식 재개에 따른 급식소의 청소 불량, 즉 조리시설과 조리 시 사용되는 기구·용기 등에 대한 철저한 세척·소독 상태의 미흡으로 추정된다.
 
조리시설의 위생관리 만큼 중요한 것이 개인위생이다.
 
특히, 최근 오염경로가 불명확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신고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오염된 손을 통해 사람간의 전파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손만 잘 씻어도 식중독뿐만 아니라 감기, 눈병 등을 유발하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학생들이 화장실 이용 후, 식사 전 손 씻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여야한다.

식중독 발생은 사후 수습보다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전예방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난 10일 부산지방청은 창원지역 중·고등학교 학교장 110여명을 대상으로‘학교 식중독 예방관리’라는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

안전한 학교 급식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늘 함께 한다.
방학 전 마지막 관리와 방학기간 동안 학교 급식시설의 위생관리에 문제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하여 안전한 학교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교육청, 학교 관계자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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