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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VS아이시스, 소용량으로 생수시장서 승부수 띄운다

7800억 시장서 330ml.300ml 1인 가구 중심으로 인기몰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용량 생수 시장이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오경수)는 휴대가 간편한 330ml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달 중순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330ml 삼다수는 책가방, 핸드백 등에 휴대가 용이해 가벼운 용량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나 여성을 비롯해 기업회의, 컨벤션과 같은 마이스(MICE)산업에 적합한 제품이다.


330ml를 출시하면서 삼다수는 기존 판매중인 500ml, 2ℓ 제품에 330ml, 1ℓ 제품까지 더해 총 4개 용량의 다양한 제품을 구성하게 됐다.


아울러 개발공사는 330ml, 1ℓ 신제품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보다 친근하며 스토리가 있는 밝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신제품 출시 이후 제품 라벨에 라이언과 무지 등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를 담은 제품을 선보여 젊은층에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제주삼다수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뿐 아니라 학교, 야외, 생활 속 어디에서나 함께 할 수 있는 소비자와 더 가까운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브랜드 ‘아이시스8.0’는 2013년 이미 소용량을 출시했다. 여성층을 타깃으로 하고 회의시 음용수로 적합한 용량인 300ml 제품의 올해 1~9월까지 매출은 전년대비 약 40% 증가했다.


1인 가구를 위해 소형 냉장고에도 쏙 들어가는 직사각형 패키지로 만들어진 1L 제품도 매출이 전년대비 182% 뛰었다. 사측은 아이시스8.0 전체 매출이 1~9월까지 약 635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매출 비중으로 봐도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생수 기본 사이즈로 분류되는 500ml와 2L 제품은 2015년 각 43%, 46%의 비중에서 올해 41%, 38%로 낮아졌다.


반면, 300ml 제품은 11%에서 18%로 7%p 높아졌으며 지난해 4월에 선보인 1L제품은 2%, 12월에 선보인 어린이용 생수인 200ml 제품은 1%를 차지하는 등 틈새용량 제품 비중이 21%로 커졌다.


한편, 지난해 시장규모는 78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0년에는 1조를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