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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죽집에서 죽만 사니? '곁다리'가 뜬다

본죽 소포장 '컵 장조림' 1인 가구 인기...효자 메뉴로 부상
팔도 '만능비빔장', 죠스떡볶이 '죠스 어묵티' 완판 행렬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 직장인 A씨는 퇴근길에 집 근처 죽집을 찾는다. 저녁식사를 위해 가정간편식(HMR)을 사기 위해서다. A씨는 죽을 사면 함께 나오던 장조림이 간편식 제품으로 나오자 일주일에 두세번은 이 곳을 들린다. 최근 이 점포는 죽 못지 않게 곁다리 메뉴였던 장조림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점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죽 제품이지만 1인 가구를 공략한 장조림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효자 메뉴로 부상했다. 이 제품은 소포장 제품으로 출시돼 식사 시에 따로 덜어내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 곁다리 메뉴가 히트상품으로 부상

본죽 장조림, 팔도 만능 비빔장, 죠스푸드 어묵티백. 사이드 메뉴로 취급됐던 상품이 인기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한식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 본죽&비빔밥 카페는 1인가구를 공략한 파우치 형태의 '본 쇠고기 장조림'과 '본 메추리알 쇠고기 장조림' 등 제품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장에서 제공되는 반찬인 장조림을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선보인 것인데 온·오프라인 홈쇼핑 판매량이 해마다 급증하며 매출 성장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쇠고기 장조림 판매량은 2015년 31만9295개, 2016년 237만7702개, 2017년 331만9091개로 크게 늘었다.

본죽&비빔밥 카페는 해당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컵 팩키지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에 판매되던 파우치 형태의 '본 쇠고기 장조림(300g)'을 컵 패키지(80g)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식사시에 따로 덜어내는 번거로움을 줄였고 한끼 식사에 알맞은 양으로 잔반이 적어 경제적이다.

호주 청정우를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과 특유의 감칠맛을 지닌 기존 제품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으며 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강화해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 등을 공략할 예정이다. 

본죽 장조림을 전량 생산하고 있는 송산올레 관계자는 "이제 장조림은 예전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해주시는 밥반찬으로 만의 역할이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장조림김밥, 장조림버터비빔밥, 장조림리조또, 장조림샐러드 등 여러 형태의 요리로 발전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장조림이 출시되고 장조림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산올레는 유아식장조림과 실버식장조림도 개발 중이며 곧 출시할 예정이다.



팔도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팔도비빔면의 비빔장을 지난해 10월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만능비빔장'은 정식 제품으로 출시된 이후 월평균 2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150만개 이상 팔았다. 

만능비빔장은 팔도비빔면 제품에 들어 있는 액상스프의 노하우로 만든 요리용 특제 소스로 매콤한 마늘과 홍고추, 새콤한 사과과즙, 달콤한 양파를 넣었다. 고추장 대신 넣어 비빔밥과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거나 삼겹살, 골뱅이를 찍어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낱개로 개별 포장돼 여행갈 때 휴대하기 간편하다.

떡볶이 브랜드 죠스떡볶이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죠스 어묵티'는 한 달 만에 완판됐다. 

죠스 어묵티는 차를 우려내는 티백처럼 뜨거운 물에 담가 놓으면 어묵 국물을 우려낼 수 있는 티백 형태의 제품이다. 국산 멸치와 다시마, 새우, 무 등을 사용해 구수한 어묵 국물 맛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우려낸 국물은 식사와 함께 곁들이는 국물용으로, 또는 요리나 해장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죠스떡볶이는 죠스 어묵티를 겨울시즌 한정 제품으로 3만개를 생산했다. 이 중 절반인 1만5000개를 오픈마켓에서 2회차에 걸쳐 판매했다. 1차는 6시간, 2차는 4시간 만에 팔려나갔다. 전국 죠스떡볶이 매장에 공급한 나머지 1만5000개도 품절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곁다리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인기 있는 고유의 맛에서 각각의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직접 요리를 하고 싶은 니즈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1인가구, 혼밥, 혼술족들이 직접 요리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외식 상품들의 출시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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