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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컬러와 맛이 매력...젤리시장 커졌다

남녀노소 불문 인기 힘입어 편의점 매출 1위로 '껑충'

[푸드투데이=조성윤 기자] 어린 아이들에게만 인기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던 젤리가 연령대에 상관없이 인기를 끌며 젤리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제과업계에 따르면 요구르트, 사이다, 과자류까지 젤리 형태로 만든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지난해 총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편의점들이 제과업체와 협업해 이색적인 맛으로 승부를 건 젤리들은 큰 인기를 끌며 매출 1위로 떠오르고 있다.



젤리 열풍을 몰고온 제품은 오리온의 젤리밥이다. 지난 2015년 7월 선보인 젤리밥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낱개로 환산하면 1000만 봉지를 넘어서는 수치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이 먹은 셈으로, 오리온 젤리 중 출시 1년 만에 1000만개 이상 판매된 제품은 젤리밥이 처음이다. 
 
젤리밥은 장수 과자 ‘고래밥’의 바다 동물 캐릭터로 만든 제품으로 ‘맛으로 먹고 재미로 먹는 과자’라는 고래밥의 펀(fun 재미)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 특징이다. 고래, 상어, 거북이 등 6가지 동물 캐릭터로 성인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리온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사과, 오렌지, 딸기, 파인애플 등 생과즙 함량을 대폭 늘려 맛과 품질을 개선하고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제조라인을 증설해 생산량을 150%가량 늘렸다.



롯데제과도 편의점 3곳과 대형 마트등과의 콜라보를 통해 탄생시킨 젤리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출시한 요구르트젤리의 성공 이후, 편의점 3곳과, 대형 마트와의 제휴를 통해 꼬깔콘젤리, 수박바젤리, 사이다젤리, 비타파워젤리, 커피젤리 등 다양한 협업 제품들을 생산 판매해왔다.


특히 요구르트젤리의 경우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최고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자사의 유명 브랜드인 꼬깔콘, 수박바 등에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맛과 재미를 살린 색다른 콜라보 젤리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올 한해 젤리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0% 이상 신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껌'이 침체기에 접어드는 반면 젤리의 매출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그만큼 소비자층도 넓어졌기 때문에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