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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물'된 한국맥도날드, 새주인 찾을 수 있을까

CJ그룹, NHN엔터-KG그룹, 매일유업 등 손 떼...사모펀드 칼라일만 긍정적 검토


[푸드투데이=조성윤 기자] CJ그룹과 NHN엔터-KG컨소시엄, 매일유업 등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철회하면서 맥도날드의 '새 주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인수전에 뛰어든 곳은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칼라일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6000억원대까지 치솟았던 맥도날드의 몸값은 5000억원까지 낮춰졌다.


한국맥도날드가 시장에 나왔을때 CJ그룹과 NHN엔터-KG그룹 컨소시엄의 양강구도가 유력시 돼 왔다.


하지만 한국맥도날드가 매물로 등장한 직후부터 인수를 검토해 온 CJ그룹이 가장 먼저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이후 NHN엔터-KG그룹 컨소시엄도 더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한 떄 공동인수를 추진했을 정도로 강한 의지를 드러낸 NHN엔터-KG그룹 컨소시엄까지 물러났고 인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매일유업도 조건 등에 대한 견해차가 커 결국 포기했다.



업계는 맥도날드의 매각에 브레이크가 걸린 이유로 이미 한계에 다다른 성장성으로 보고있다. 


각국의 맥도날드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일본의 맥도날드는 2년 연속 손실을 봤다. 한국맥도날드도 지난해 적자를 냈는데 2015년 매출액은 7083억 원, 영업이익은 22억 원으로 2014년과 견주면 매출액은 3.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9.4% 하락했다.


마케팅비를 포함한 사업 비용 등은 현지 사업자가 책임을 지지만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본사에 지불하는 로열티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돼 결국 본사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점도 단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맥도날드의 인수에 참여한 업체들이 막상 뚜껑을 열었보니 메리트가 생각만큼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쉐이크쉑’ 등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와의 경쟁이 더해져 맥도날드가 빠른속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