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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VS오리온 녹차로 '어른입맛' 사로잡기 나서

달콤쌉싸름한 맛으로 제품 라인업 강화...매출도 '껑충'


[푸드투데이 = 조성윤 기자] 롯데제과(대표 김용수)와 오리온(대표 이경재)이 '바나나'에 이어 '녹차'를 활용한 제품들로 히트작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11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제과업체 롯데제과와 오리온은 녹차를 소재로 만든 파이류와 샌드류를 비롯한 제품 라인업에 강화에 나섰다.



시장 선점에 먼저 나선 업체는 롯데제과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말부터 팜온더로드 그린초코코와 갸또 그린티, 누드 녹차 빼빼를 선보였다. 올 봄 바나나를 활용해 재미를 본 몽쉘에 제주녹차를 활용, 몽쉘 그린티라떼, 드림카카오 그린티 등 녹차를 소재로 한 제품을 차례로 내놨다.


몽쉘 그린티 라떼에는 녹차와 녹차 우유 크림이 들어갔으며 녹차 고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을 케이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스폰지 케이크처럼 식감이 부드러운 제주산 녹차와 조화를 이뤘으며 초콜릿이 어우러져 큰 인기를 얻고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바나나'를 주재료로 출시한 몽쉘의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매출은 450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270억원 보다 67% 늘어났다. 롯데제과 측은 몽쉘 녹차라떼의 출시로 올 한해 동안 몽쉘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운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도 ‘초코파이정(情) 바나나’에 이어 두 번째 자매 제품으로 ‘초코파이정 말차라떼’를 출시했다. 사측은 “국내산 말차의 향긋함과 더욱 풍부해진 초콜릿이 어우러져 달콤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린티’ 계열의 초코파이 출시 요청은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졌지만, 오리온은 국내 그린티 수요가 확산되기를 기다리다가 지난 8월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시장에 먼저 ‘초코파이 말차’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중국 시장 출시 두 달 만에 6000만 개가 판매됐다.



이 여세를 몰아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말차’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급 초콜릿과 국내산 말차가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말차 제품에 익숙한 해외 관광객뿐만 아니라 익숙하지만 신선한 맛을 찾는 국내 소비자의 입맛 또한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찻잎의 떫은 맛이 초콜릿의 단맛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녹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초콜릿류나 달콤함을 강조한 파이류나 과자류에 녹차를 더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