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를 공략한 HMR과 가공식품 등의 판매의 증가로 3분기 매출에서 성장세를 그렸다.
CJ제일제당은 올 3분기에 전년 대비 6% 증가한 2조 308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가공식품군 판매 호조와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판가 회복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186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도 글로벌 사업 성장세가 지속됐는데, 식품부문내 가공식품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9% 늘었으며 생물자원부문의 해외매출은 71%였다. 바이오의 경우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가절감을 지속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들어 라이신 제품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1조 2,439억 원으로 전년비 8% 증가하며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고메 프리미엄 냉동제품 등 간편식(HMR) 제품의 판매 실적이 좋았고, 쌀가공식품과 냉동제품군, 김치의 매출이 크게 늘며 가공식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은 원당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 등으로 인한 소재식품의 이익 감소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3.3% 줄어든 1,143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L-메치오닌과 트립토판 등 주요 제품군의 판가가 하락하며 전년비 1.8% 감소한 456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70.8% 늘어난 398억 원이었다.
지난해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라이신 실판가가 올해 2분기부터 상승국면에 들어섰고, 라이신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14% 가량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체 매출의 약 71%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부문의 매출액은 4,786억 원으로 전년비 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력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의 지속적인 성장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축산판가 회복으로 지난해에 비해 67.6%나 늘어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부문에서는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식품 및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미국과 중국 식품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상승세인 글로벌 식품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