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대표 김도훈)가 카스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맥주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비맥주는 다음 달 1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주류 도매상과 대형마트 등 전국 거래처에 통보했다.
이는 약 4년 3개월만의 인상이다.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기존 1081.99원에서 1147.00원으로 65.01원(6.01%) 오른다.
오비맥주는 “빈 병 취급수수료 인상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고려할 때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맥주 가격 인상은 지난해말 소주가격이 오를때부터 제기가 됐다.
오비맥주는 1년가까이 시기를 조율하다 결정을 본격화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맥주시장의 약 60%를 점유하는 오비맥주가 맥주값을 인상함에 따라 여타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상폭은 오비맥주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주의 경우 지난해 11월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올린 뒤 롯데주류, 무학, 보해 등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