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3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식.음료업계가 실속을 내세운 다양한 선물세트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번 추석은 김영란법 시행의 영향으로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의 비중을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은 건강 브랜드 ‘한뿌리’가 흑삼 제품을 주력으로 한 ‘흑삼 마케팅’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추석을 앞두고 한뿌리 흑삼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설 명절 대비 60%가량 늘리고 홈쇼핑방송과 방송 PPL을 진행하는 등 다각도로 ‘흑삼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추석 대비 물량을 32% 수준 늘린 총 225여종, 846만 세트를 준비했는데 ‘2~5만원 중저가’와 ‘복합형’으로 구성했다.
특히, ‘스팸’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보다 20% 이상 물량을 늘려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병과 파우치로 구성된 ‘한뿌리 인·홍·흑삼’, ‘한뿌리 건강즙, ‘비비고 김스낵’ 등 다양한 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집중했다.
캔햄 카테고리 1위 제품인 '스팸 세트'는 2만원대에서 최대 7만원대 가격대로 구성했으며, 매년 명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팸과 연어캔으로 구성된 ‘스팸연어세트’도 지난해 대비 35% 이상 성장한 15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는 ‘델몬트 주스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이번 선물세트는 국내 1등 주스 브랜드 ‘델몬트’ 제품 중 소비자에게 신뢰받고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제품 위주로 구성해 만족도를 높였다. 8000원대부터 1만4000원대의 부담 없는 중저가 세트다.
델몬트 병 선물세트는 명절마다 인기가 많았던 베스트셀러 제품 위주로 구성했다. 프리미엄 주스를 넉넉한 1L 용량으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오렌지 3본입 세트’와 100% 제주감귤만을 사용해 제대로 된 감귤주스의 맛을 낸 ‘제주감귤주스 3본입 세트’ 등 2종으로 구성됐다.
페트 선물세트는 1.5L용량으로 한국의 미가 물씬 풍기는 보석함 느낌을 살려 포장재를 고급스럽게 꾸민 ‘오렌지·포도·망고·토마토 4본입 세트’와 단아한 고급 보자기 모양의 선물상자에 담긴 ‘포도·매실·제주감귤 4본입 세트’ 등 2종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명절 선물세트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중저가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델몬트 주스 제품 중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들 위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동원F&B(대표 김재옥) 역시 예년에 비해 실속선물세트의 생산량을 약 10% 늘렸는데, 간판 제품으로는 참치, 캔햄 선물세트의 경우 2만~4만원 대의 ‘동원튜나리챔 100호’, ‘동원 스페셜 5호’ 등이다.
대상(대표 명협섭)은 140여 종 440만 세트를 출시했다. 가장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는 3~4만 원대의 종합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는데 실용적이면서 실속 있는 카놀라유, 옥수수유, 포도씨유 등으로 구성된 고급유 세트도 8900원부터 구매가능하며 카놀라유와, 요리 올리고당, 캔햄 등 인기 제품으로 알차게 구성된 ‘팜고급유 특선’도 저렴하게 내놓았다.
한편, CJ제일제당이 최근 자사 홈페이지 회원 19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추석선물 준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1602명(83.7%)이 ‘1만원~4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선물 구매기준은 ‘실용성·다목적’이 79%(1,504명)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