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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말랭이' 400% 초고속 성장...CJ.대상.동원 원물간식 시장 쟁탈전

CJ제일제당, '맛밤'으로 시장개척 상주감시험장과 MOU 건조과일류 제품 확대
대상, '고구마츄' 성공 안착, '츄앤 리얼' 리뉴얼 등 제품 카테고리 확대
동원F&B, 2006년 진출 고배 2013년 재도전 '자연한입 고구마'로 본격 시판


맛.건강.편의성 3박자를 갖춘 원물간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선두업체들이 시장 확대, 쟁탈을 위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최근 견과류나 밤·고구마 등을 그대로 말린 원물 간식 시장이 영양 간식, 다이어트 간식, 아침대용 간식, 그리고 영유아용 간식 등으로 모두 인기를 끌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원물간식은 견과류나 과일 등을 다른 첨가물 없이 건조.동결해 원물 그대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한 식품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원물간식에 대한 내용을 담은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원물간식 시장 규모는 약 2780억원으로 이는 2013년 대비 25.8% 급성장했다.


원물간식 유형별 전년 대비 성장률은 건조 서류 400%, 건조 과일류 52.2%, 견과류가공품 20.8%로 모두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건조서류 고구마는 전년 대비 약 400%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건조 서류 시장은 2014년 대상이 ‘고구마츄’ 출시 이후 본격적인 시장 참여가 이뤄짐에 따라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CJ제일제당‘맛고구마’와 동원F&B‘자연한입 고구마’가 출시됨에 따라 향후 건조 서류 시장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원물간식 제조사는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등이 대표적이다.


원물간식 시장은 견과류 제품 및 일부 과일 품목을 중심으로 영농조합 및 중소업체 제품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CJ제일제당이'맛밤' 출시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대상 청정원, 동원 F&B 등 대기업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원물간식 카테고리 시장을 개척한 것은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2003년 ‘맛밤’출시를 시작으로 원물간식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0년 동안 누적 판매액 2000억 이상, 총 판매된 제품은 6000만 봉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주요 제품은 ‘밤’과 ‘고구마’를 원료로 한 ‘맛밤’과 '맛고구마’제품이며 최근에는 감을 원료로 한 원물간식 시장 진출을 위해 상주 감 시험장과 MOU를 체결하는 등 건조 과일류 제품으로까지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료 외에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는 100% 원물간식이 아이를 둔 주부나 미용에 신경 쓰는 여성들에게 기존의 과자와 음료 등 간식류에 과다하게 들어 있는 설탕이나 첨가물에 대한 걱정을 없애줌으로써 별다른 광고 없이도 인기를 끌자 대상과 동원F&B도 2013년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상은 2013년 ‘고구마츄’ 출시를 통해 원물간식시장에 진출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와 다이어트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제품 개발 단계부터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정하고 맛과 영양이 풍부한 고구마를 활용한 영양 간식 제품으로‘고구마츄'를 출시해 연평균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상은 ‘고구마츄’의 성공적인 시장진출에 힘입어 2014년‘군밤츄’, 2015년‘귤츄', '감츄’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원물간식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원물을 그대로 말린 제품을 '츄앤 리얼'로 리뉴얼하고 8개 신규 제품을 선보였다. 츄앤크리스피와 츄앤디저트는 기존 고구마츄, 군밤츄 등 츄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새롭게 카테고리를 확장해 만든 제품군이다.


대상은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총 13종의 제품으로 원물간식 시장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동원F&B는 2006년 원물간식시장에 진출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2013년 재도전에 나섰다.


동원F&B는 2013년‘자연한입 군밤’을 출시하고 지난해 100% 국내산 고구마로 만든 말랭이 간식‘자연한입 고구마’를 출시해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앞서 2006년‘군밤장수’,‘과일장수’,‘호두장수’의 장수 시리즈 제품을 출시했으나 과거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현재 단종된 상태다.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대형할인마트 내 건조 과일 코너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눈에 잘 띄는 곳에 별도로 배치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계산대에 추가로 원물간식 제품을 진열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구하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GS25 등 대형유통업체들도 OEM 방식을 통한 PL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는 그룹 계열사와 공동 소싱을 통해 대규모로 물량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이점을 이용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초이스엘’과 ‘통큰’을 붙인 건조 과일 제품을 출시해 2013년 기준 전년대비 약 30%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마트 역시 건블루베리와 건망고 등 총 19종의 건조 과일을 직접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식사대용으로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원물간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맛밤 다이어트’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생리 활성에 필요한 영양 성분들이 함축돼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말린 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품의 다양화, 양.사이즈 확대는 개선할 사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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