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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겨자, 독성물질 비스페놀F 검출..."위해성 낮아"

스위스 식품안전수의청(BLV)은 겨자 성분에 독성물질인 비스페놀F(BPF)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강 위해성은 낮은것으로 평가했다.


20일(현지시간) 동 기관에 따르면 합성소재에 사용되는 독성이 있는 BPF가 겨자에서 확인됐다. 위 물질은 포장으로 인한 오염이 아닌 향신료 제조과정 중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이다.


겨자 식물은 크게 십자화과(Brassicaceae)에 속하며, 카놀라 또는 루콜라 등이 십자화과에 속한다. 매운 맛은 향신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겨자씨를 식초나 와인 등 액체에 넣고 분쇄할 경우 효소 반응이 일어나고 특유의 맛이 나타난다. 이 반응으로 BPF 생성됐다. 


향신료 제조 시 흑겨자, 갈색 겨자, 백색 겨자가 사용되며 BPF는 백색 겨자에서만 방출됐다.  BPF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발효 과정 후 겨자 맛으로 발전하는 시날빈(Sinalbin)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날빈은 연한 겨자 제조에 사용돼 백색 겨자씨에만 존재한다. 흑색 및 갈색 겨자씨는 더 매운 겨자를 만드는데 사용되며 이들 겨자씨에는 시날빈이 없어 BPF가 방출되지 않았다. 


BPF의 독성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활성 호르몬으로 간주되는 BPA의 독성과 비슷하다. 동물 실험에서 최저 1일 투여량(20 mg/kg체중)에서 독성이 나타났으며 독성이 없는 용량(dose)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스위스에서는 1인당 평균 소비 겨자 양(portion)은 약 8g이다. 겨자에서 확인된 BPF의 최대 함량은 8.35 mg/kg로, 이를 근거로 소비자의 BPF 노출량을 계산할 수 있는데, 평균 섭취량보다 10배 많이 섭취(80g/day)할 경우 노출량은 동물에서의 독성을 나타낸 용량보다 2000배 적었다.


때문에 식품안전수의청은 현재의 지식에 근거해 BPF와 관련된 건강 리스크는 낮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