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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체 '백수오' 환불해준다더니 전화연결도 안돼

소비자단체, 소비자 상담 급증... 환불.피해보상 요구 거세

'가짜 백수오' 논란과 관련한 홈쇼핑 업체들의 소극적인 환불조치로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중인 건강기능식품 ‘백수오’제품 가운데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이 3개에 불과하다는 한국소비자원 발표 이후 4월2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백수오 관련 상담 건수는 모두 8804건이다.


이중 국내 6개 홈쇼핑사의 소비자 피해대책이 발표된 이후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접수된 백수오 관련 상담 건수는 1916건으로 82.3%의 소비자들이 TV홈쇼핑을 통해 백수오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대 판매처인 홈쇼핑사들이 환불과 관련해 전화연결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소비자 피해상담은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홈앤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5개 TV홈쇼핑사는 소비자피해에 대한 보상지연 뿐만 아니라 ‘잔여분에 대한 환불’로 사실상 소비자 피해처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적하고 업체와의 전화연결조차 어려워 1372 소비자 피해상담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11~12일 접수된 상담 분석 결과, 소비자들은 홈앤쇼핑 47.4%, 롯데홈쇼핑 12.0%, 현대홈쇼핑 9.3%, CJ오쇼핑 6.2%, GS홈쇼핑 5.2%, NS홈쇼핑 1.8% 순이었으며 백수오를 구입했으며 구입업체를 밝히지 않은 상담도 18.1% 있었다.


제조사로는 내추럴엔도텍에 대한 상담이 전체상담의 47.2%를 차지 했고 서흥 2.6%, 천호식품 2.0%  순이었으며 기타제품이 5.0%, 업체명을 미기재한 상담이 43.2% 였다. 상품명으로는 내추럴엔도텍의 백수오궁과 백수오퀸의 상담이 41.8%로 가장 많았고 서흥의 백수오 시크릿(2.6%)과 천호식품의 황후 백수오(0.8%) 및 기타업체의 백수오 제품(3.8%)이 뒤를 이었다. 과반수가 넘는 50.9%의 소비자들은 정확한 상품명을 기재하지 않고 백수오라고만 밝힌 것으로 분석됐다.


접수된 백수오 관련 상담내용을 살펴보면 제품의 반품 및 환불 요청이 70.2%로 가장 많았고 부작용 호소, 이엽우피소 검출 제품여부 확인, 피해보상 등의 요구가 뒤를 이었다.
 

현재 NS홈쇼핑을 제외한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가짜 백수오 관련 제품 중 이엽우피소가 섞였는지 확인이 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아직 섭취하지 않은 물량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환불해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미 제품을 섭취했거나 제품의 원료가 없어 성분확인이 되지 않는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은 식품원료로 허용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독성여부도 논란이 많은 제품을 복용했다는 불안감까지 가중돼 더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홈쇼핑사들은 판매처를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가짜 백수오 제품 보유와 상관없이 전액 환불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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