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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중국, 프링글스 감자칩 등 유전자변형 표시 없어"

중국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유전자변형 식품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피스는 1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广州) 등 3개 지역 마트에서 판매하는 식품에 대한 유전자 변형 검사 결과, 30% 이상 샘플에서 유전자 변형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등 3개 지역의 주요 대형마트에서 쌀, 대두, 옥수수 성분이 함유된 식품 중 무작위로 샘플을 채취해 실험실에 송부, 유전자변형 성분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샘플 검사를 실시한 식품 43건 중 14건(전체의 33%)에서 유전자변형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샘플 검사에 포함된 네슬레 제품 9종 중 2종에 유전자변형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이 '고급,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수입식품 중 36%에서 유전자변형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프링글스 감자칩, 웨이웨이(WeiWei:维维) Soybean MILK POWDER with Vitamin(维他型豆奶), 네슬레 MILK&EGG STARS(蛋奶星星/시리얼) 등의 제품 포장에는 유전자 변형과 관련, 어떠한 표시도 없었다.

 

이와 관련 그린피스 식품 및 농업 프로젝트 왕징(王婧) 주임은 "표시가 없다는 것은 선택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며,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유전자변형 식품을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현재 유전자변형 성분이 함유돼 있으나 미표시된 식품이 시중에 널리 유통되고 있다"며 "이는 농업부의 관리감독상 직무유기를 의미하며 농업부의 유전자변형 정보 공개가 투명하지 않아 일부 소비자들이 알권리와 선택권 수호를 위한 행동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농업부 및 관련 당국이 유전자변형 표시 규범을 완비하고, 검출된 불법 유전자변형 식품을 판매중단하고 출처를 확실히 밝혀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농업부 및 지방 농업행정주관 당국이 유전자변형 관련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고 소비자에게 유전자변형과 관련된 충분한 알권리를 부여, 대중의 의견을 법률법규 제정의 중요한 근거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