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식품안전청이 지난 여름 슈퍼마켓 체인점들의 닭고기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10마리당 8마리꼴로 캄필로박터가 검출됐다.
식품안전청은 6개월 동안 닭고기 2천마리를 수거해 검사했는데 닭고기 거죽 70%에서 캄필로박터 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에는 비율이 80%에 달했다.
가디언은 "6개월간 조사 결과 2천마리의 닭고기 중 18%에서는 실제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의 캄필로박터가 검출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유통체인 가운데서는 아스다가 7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쿠프(73%), 모리슨, 센즈베리, 웨이트로즈(각각 69%), 막스 앤드 스펜서(67%) 순이었으며 테스코가 64%로 가장 낮았다.
리들과 알디, 아이슬란드와 같은 소형 할인체인점 및 자영 소매점과 정육점 닭고기의 캄필로박터 검출은 평균 76%였으며 식중독을 유발하는 수준의 오염은 25%였다.
영국 식품안전청 관계자는 "2015년까지 식중독을 유발할 수준의 오염된 닭고기 비율을 10%로 낮춘다는 정부의 목표에 부합한 대형 유통체인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들도 슈퍼마켓 소유주들은 이번 발표에 "창피함을 느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