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최근 지방색을 가미한 특산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북한을 대표하는 평양소주를 비롯해 개성지방의 고려인삼술, 양강도의 백두산들쭉술 등은 널리 알려져 있는 지방 특산주지만 최근에는 자강도 강계시가 알코올 도수 16% 가량의 적포도주와 백포도주를, 양강도 대홍단군이 감자술인 대홍단술을 각각 출시했다.
최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가장 최근 선보인 강계포도주와 대홍단술은 다른 술과 달리 지방 주민들에게만 판매될 뿐 평양에서도 구경하기 힘들다.
대홍단군 감자가공공장의 박국필 지배인은 알코올 도수 25%인 대홍단술이 출시된후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명하지는 않지만 “군내 소비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생산량이 늘어도 다른 지역에 배급할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특징은 자강도 강계포도술공장에서 제조되는 포도주 역시 마찬가지인데 닭내장탕을 파는 강계닭내포국집에서만 맛 볼 수 있다.
포도주와 대홍단술은 불순물 함유량이 국제기준에 비해 꽤 낮아 숙취가 거의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이들 술을 맛본 지방 주민들은 “마시면 곧 바로 취할 수 있고 다음 날에도 골치아프지 않다”고 호평하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이들 술과는 달리 백두산 일대에서 자라는 들쭉을 원료로 해 만든 백두산들쭉술, 쌀과 감자, 밀 등을 원료로 한 평양소주는 해외시장에도 많이 수출되고 있는 것은 물론 평양과 지방에서도 인기 높다.
또 개성지방의 특산주로는 인삼을 담가 놓았던 알코올을 정제해 향료와 유기산등을 넣은 금패고려인삼술, 푸른 대나무를 불 태울 때 흘러나오는 진액을 주원료로한 죽력고주가 각각 꼽히고 있다.
개성 고려인삼 원액을 원료로 해 평안남도 온천군 오석산 줄기에서 솟아나는 신덕샘물로 빚는 삼백술과 감홍로주도 북한에는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