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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미국 핫소스시장에 급성장…미국인 입맛 사로잡나?

5년 사이 미국 수입액 75% 늘어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해 미국의 한국산 핫소스 수입액은 1619만달러로 전년보다 7.1%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산 핫소스는 대다수가 고추장으로 지난 2008년 925만달러와 비교해 75% 증가했으나, 작년 한국산 핫소스의 미 시장 점유율은 2.23%로 경쟁국인 캐나다(24.46%), 멕시코(17.44%), 이탈리아(15%), 태국(9.87%), 일본(5.42%), 중국(5.25%)에 크게 뒤져있다.


코트라의 미 달라스무역관 측은 “한국산 핫소스는 주로 한인 마트에서 유통돼 대형마트나 음식점에서 찾아보기는 힘들다”며 “다만 지난해 NBC 방송에 ‘가장 핫한 트렌드 음식’의 하나로 소개되고, 한국 식품이 ‘웰빙 음식’이라는 인식이 높아져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산 김치와 라면 등이 현지 유통업계로 진출하면서 고추장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며, 그 결과 미국인 식습관을 반영해 핫소스 타입의 튜브용기식으로 나온 한국산 고추장이 주로 수입되고 있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미 핫소스 시장은 매운 음식을 즐기는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인구 증가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의 진출이 유망하다고 코트라 측은 분석했다. 


작년 미국의 핫소스 수입 규모는 1년 전보다 2.6% 늘어난 7억2719만달러에 달한다. 전체 시장규모도 11억달러로 추정된다. 아울러 2016년까지 연평균 4.3%씩 성장해 12억73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 시장에 진출하려면 김치나 여러 나라 음식이 판매되는 대형 마트를 통하는 게 좋다”며 “여러 나라 음식을 종합해 판매하는 유통업체나 히스패닉계 음식을 주요 품목으로 하는 피에스타 마트, 한국 음식을 유통하는 H(한아름)마트 등 유통업체 발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회에 참여하거나 온라인 공동구매 또는 기내식 납품을 통해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