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타조로 이긴다 | △ 김세인 대표 |
| 최근 조류독감, 광우병 등의 악재로 인해 육류 시장이 한파를 맞고 있는 가운데 타조를 사육, 가공해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곳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 김제시에 위치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국제타조산업이 바로 그곳이다. 국제타조산업에서는 3년 전부터 미국 서부에서 우수한 종타조를 수입해서 사육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타조란 동물이 생소하긴 하지만 국외에서는 아프리카를 비롯 미국,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사육해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타조 고기는 고단백, 고칼슘, 저칼로리,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식품으로 |
비만 예방과 다이어트 및 각종 성인병 예방에 우수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유의 냄새도 없고 육질이 부드러워 어린 송아지 고기라 불릴 정도로 맛이 좋다.
또한 타조는 고기 뿐만 아니라 가죽, 깃털, 기름, 알껍질 등 안 쓰이는 재료가 없어 한 마리의 수익성이 150만원 정도로 매우 높다.
현재 국제타조산업에서는 종타조(5,6,7년생) 500두와 중타조(1,2,3년생) 1,200두, 새끼타조 100두 등 1,800여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분양과 위탁 부화도 하고 있다.
국제타조산업의 김세인 사장을 만나 사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 타조사업은 언제부터 시작했는가?
이제 만 3년이 되었다.
- 현재 사업 상황은 어떤가?
사업을 시작하고 2년간은 수입해온 종타조를 키우고 번식시키는 일에 주력했다. 이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단계이다. 작년 9월부터 상품을 개발해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 전국적인 타조 사육의 현황은?
전국적으로 타조 농장수는 300여개가 된다. 아직 우리 농장 같은 대규모 농장은 없고 대부분 20-50두 정도를 키우는 소규모 농장이다.
- 타조 분양은 얼마정도 됐나?
작년 11월부터 분양을 시작해서 600여두를 분양했다.
- 타조는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나?
타조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기로 유명한 조류이다. 큰 덩치에 비해 소식을 하고, 운동량이 많고, 생체호르몬과 혈액 순환 작용이 왕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류독감에 걸릴 염려가 없다.
 | - 현재 유통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농장 직영으로 ‘타조시대’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기는 전주 시내 호텔들과 학교급식으로도 납품이 되고 있다. 타조액기스와 진액은 방문판매 업체를 통해 팔고 있다. 물론 농장에서 직접 팔기도 한다.
- 타조 사업의 전망은 어떠한가?
지금 우리나라는 타조 사육이 초기 단계, 즉 보급확장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 따라서 앞으로 5-10년간은 종축용으로 분양하는 것이 가장 수익성이 좋을 것이다. 시장수요에 따라 원가 개념 없이 높은 가격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지나 어느 정도 시장이 형성되면 타조육과 가공제품에 대한 연구,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 시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 사업 대중화의 방안은 있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우선 타조 수가 너무 적고 정부 지원도 없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농가를 지원한다면 타조 농장 수가 늘어날테고 그래야 대중화도 이뤄질 수 있다. 일본은 육류를 타조 고기로 대체하는데 성공 했다. 농림부에 건의를 하고 있다.
* 주소 : 전북 김제시 흥사동 499-4번지 * 전화 : 063)547-2816 * 홈페이지 : www.k-ost.com * 판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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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