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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망원 월드컵시장 최고" 상인들과의 만남

FC서울 연계 마케팅·배송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안 제시

'서울시 전통시장 현장시장실' 푸드투데이 현장취재 류재형기자

 

전통시장 현장시장실 방문 2일차 - 망원 월드컵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통시장 전면개방, 대형할인점 골목상권 침범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다시 살리기 위해 직접 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상인과 이용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답을 찾는 현장시장실을 17일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서울시내 6개 전통시장에서 운영해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푸드투데이는 전통시장 현장시장실 방문 2일차 '망원 월드컵시장' 현장을 동행취재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18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포구 전통시장인 망월 월드컵시장을 찾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상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했다.


박 시장은 개별 점포들을 돌아보며 물품을 구매하고 음식을 맛보는 등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시장 상인들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 시장은 활기찬 시장 분위기에 "망원 월드컵시장 최고입니다"를 외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상인회에서 준비한 망원 월드컵시장-홈플러스 상생협약 추진 현황을 보고 받았다. 김재진 망원 월드컵시장 상인회장은 망원 월드컵시장과 홈플러스가 상생협의체를 열고 광고 전단 자제, 전통시장 마케팅 지원, 쇠고기 국거리 판매 제한 등을 논의해오고 있음을 보고했다.


또 매월 2,4째주 전통시장 가는 날, 매주 수요일 특가세일, 모바일 경품행사 등 다양한 시장 활성화 방안을 소개 했다.

 


현장에서 박 시장과 서울시 관계자들은 핸드폰 모바일 경품행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김재진 망원 월드컵시장 상인회장은 "▲상인과 주민이 행복한 공유시장 ▲시장 현대화 ▲상품이 아닌 가치를 전달하는 새로운 상인상 추구 ▲축구하면 월드컵 시장하면 월드컵시장이라는 다섯가지 큰 명제아래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축구하면 월드컵시장! 월드컵시장하면 축구!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시장은 "FC서울과 연계해 FC서울 경기시 전광판에 "망원 월드컵시장을 이용합시다"라고 광고하면 시장을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다른 전통시장도 돌아보면 좋겠다"며 "정릉시장을 보니 과일을 낱개나 박스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모듬으로 패키지화해서 팔고 있더라. 시장 고객들의 가구수나 소비패턴을 파악해서 과일 등 제품을 패키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상인들이나 점포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이 있잖아요. 그런 스토리나 상인들의 원칙 이런 것들을 pop형태 등으로 만들어서 배치한다면 고객들에게 시장을 홍보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시장 상인들은 하루 14시간 가까이 영업하며 일하고 있는 고충에 대해 토로하며 시장 상인들의 휴식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망원 월드컵시장에서 생선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박 시장에게 손수건을 선물하며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와 화장실과 주차장 시설의 필요성에 대해 요청했다.

 


박 시장은 "소비자가 장을 보고 물건을 쉽게 운반할 수 있는 배송시스템과 1인 다역을 하는 시장상인들의 고생을 덜기 위해서는 편하고 싸게 물건을 사올 수 있는 배달시스템이나 할인혜택 등 새로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부터 전통시장에서 현장시장실을 개설해 정릉·망원시장을 방문한 박 시장은 20일까지 영천·신중부시장 등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