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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라면 2위자리 굳히기

3개월 연속 삼양식품 제쳐 사실상 2개 분기 연속 2위

오뚜기가 3개월 연속 라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2월 월간 판매점유율이 13.5%로 삼양식품(12.2%)을 1.3%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3개월 연속 라면 시장 2위 자리를 이어갔다.


농심은 전달보다 1.1% 포인트 높아진 65.5%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고수했는데, 농심이 점유율 65% 이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팔도는 전달과 비슷한 5.6%로 4위에 머물렀다.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삼양식품을 제치고 10년만에 2위 탈환에 성공했는데 11월에 일시적으로 삼양식품에 자리를 다시 내줬다가 12월부터 다시 2위에 올라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삼양식품은 “월간 단위로 2위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단기적인 프로모션 영향일 수 있다”고 무시해 왔다. 하지만 3개월 연속 오뚜기에 2위 자리를 내주면서 라면 종가로서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오뚜기는 이달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앞으로 3위 삼양라면과의 간극은 더욱 벌어질 수 있다.


삼양식품은 하얀국물 라면인 ‘나가사끼짬뽕’ 인기가 추락했고, 새로운 히트작도 내놓지 못해 판매가 위축됐다는 평이다. 삼양식품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6.4% 감소한 151억원을 올렸다고 주주들에게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