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황사특수'에 식품업계 '빙그레'

목캔디·컨디션 헛개수·돼지고기 매출 증가

중금속 덩어리 모래물질 황사 발생 빈도 증가 전망

 

식품업계가 봄의 불청객 황사가 발생하면서 특수를 맞이하고 있다.

 

황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의 눈과 코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황사가 발생할 경우 호흡기 질환 발생 등 야외활동에 많은 불편함이 따르지만 실내에서만 머물수는 없는 상황에서 황사를 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봄철 황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3~5월까지 3개월간 5.2일 발생)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보다 수십 배 올라가는 '강한 황사'가 앞으로 닥칠 가능성도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9일 황사가 비록 '강한 황사'는 아니더라도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평상시보다 2~3배까지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황사가 서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공업지대가 밀집한 중국 동부 해안지역을 거쳐 우리나라를 향할 것으로 보여, 납·비소 같은 유해 중금속이 황사 속에 포함돼서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황사발생에 대비해 황사 마스크 착용이나 황사용 우의까지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는 황사발생 철을 맞아 특수를 누리는 품목이 있어 황사가 반가운(?) 업체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제과는 매년 황사 덕분에 목캔디의 3월 매출이 연 매출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1988년 출시 이후 지난해 연매출 170억원을 기록한 목캔디는 지난해 3월 한달 동안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황사특수에 차량용 제품까지 선보여 10% 가량 매출이 신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황사는 4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목캔디 매출은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는 이뇨작용에 월등한 효과가 있는 국내산 칡 성분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몸 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빠져 나가게 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에 황사철 자주 섭취해주면 매우 좋은 음료수다.


뽕잎에는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좋아지게 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CJ제일제당의 ‘뽕잎수’다. 이 제품은 전남 나주지역에서 무농약ㆍ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뽕을 사용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100% 국산 뽕잎과 뽕가지를 우려 만든 건강음료로 청량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특히 무방부제, 무색소, 무설탕, 무카페인, 무칼로리 등 ‘5무(無) 음료’가 특징이다.


녹차는 항암, 성인병 효과 외에 중금속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롯데칠성의 ‘티트리 하동녹차’는 합성녹차향 없이 하동의 고급녹차엽(우전, 중작, 대작)을 사용한 녹차 추출액으로만 만들어졌다. 모과는 성질이 따뜻해 폐를 보호하고 목에 진액을 돌게 하며 긴장된 기관지를 부드럽게 완화시켜 준다. 웅진식품의 꿀, 모과, 배에 발효홍삼을 첨가한 ‘꿀모과배’는 100% 국내산 꿀, 배, 모과과즙에 6년근 홍삼을 배합한 음료다.

 

외식업계에서도 황사가 불어 닥치면서 돼지고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주위에 먼지가 많이 발생하면 돼지고기를 많이 섭취해온 우리나라 국민들의 특성을 반영하듯 본격적인 황사가 시작되면서 체내에 쌓인 유해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해마다 3월이면 삼겹살데이(3.3)와 함께 황사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판매량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