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식중독 걱정 없는 외식”…더현대 서울, 식품안심구역 첫 지정

  • 등록 2025.05.09 14: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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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식약처장 직접 현판 전달…백화점 외식 공간에 ‘위생등급제’ 도입
현대백화점 7곳·스타필드 9곳 동시 지정…“전국으로 식품안심존 확대할 것”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식당가. 9일 오전, 평소보다 분주한 공기가 매장 안팎을 감쌌다. 이곳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지정한 ‘식품안심구역’ 중 한 곳이다. 점심시간을 앞둔 시간, 깔끔하게 정돈된 매장 입구에 ‘위생등급’ 현판이 걸리자 매장 직원들은 잔잔한 박수로 답하며 환하게 웃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직접 더현대 서울을 찾아 ‘위생등급’ 현판을 전달했다. 현장에서 오 처장은 “쇼핑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인 만큼,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 등 위생·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며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외식 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식품안심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더현대 서울을 포함한 현대백화점 7개 지점과 스타필드 9개 지점 등 총 16곳이다. 모두 유동 인구가 많고 가족 단위 외식이 활발한 대표적 다중이용시설이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영업자의 신청을 받아 조리시설과 식재료 관리, 종사자 위생 등 44개 항목을 평가해 ‘매우 우수’, ‘우수’, ‘좋음’ 등 3단계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특정 지역 내 음식점의 60% 이상이 등급을 획득하면 해당 지역은 ‘식품안심구역’으로 지정된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지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 참석한 김창섭 현대백화점 부사장은 “오늘은 업계 최초로 7개 지점이 한꺼번에 식품안심구역으로 지정된 의미 있는 날”이라며 “고객들이 식중독 걱정 없이 안전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협력사와 함께 위생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2017년 위생등급제 1호 지정 업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510개 음식점에 등급을 부여했고, 2026년까지 전 매장 100% 위생등급제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은 “인구 구조 변화와 사회·문화적 트렌드에 따라 외식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고, 외국인 방문객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더현대 서울을 비롯한 7개 지점이 식품안심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식품 위생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필드 역시 9개 지점이 동시에 지정됐다. 현장에 함께한 신동우 스타필드 본부장은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니라 일상을 즐기는 문화공간이 됐다”며 “식약처와 함께 식품위생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를 ‘식품안전주간’으로 지정하고, 백화점 방문객을 대상으로 위생등급 인식 제고 캠페인 ‘위생등급 별을 찾아라’를 진행 중이다. 이날 더현대 서울 식당가에서는 위생등급 표식을 직접 찾아본 고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고, 식중독 예방 수칙을 안내하는 체험형 이벤트가 펼쳐졌다.

 

아이의 손을 잡고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매장에 현판이 걸려 있으니 왠지 더 믿음이 간다”며 “백화점에서 식사할 때 이런 표시가 있으면 안심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음식점 위생등급 지정을 확대하기 위해 맞춤형 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국민이 안심하고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푸드투데이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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