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조 편집국장최근 학교급식의 선진화를 위한 논의가 눈에 띠게 활발해졌다. 각종 토론회에서 학교급식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속출하는 등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대부분이 미시적인 접근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학교급식에서 식중독 사고를 줄일 것인가, 우리농산물 사용은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 운영방식은 직영이 좋은가 위탁이 좋은가, 인적자원 선진화 방안은 뭔가 등의 논의가 바로 그런 것이다. 학교급식을 선진화시키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그런 미시적인 내용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학교급식에 대한 거시적 접근이 없이는 미시적 과제들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학교급식을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학교급식의 수요자가 700만 명이 넘는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며, 그들이 12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제공받는 서비스라는 점에서다. 학교급식은 곧 국민건강권 보호와 직결된다는 의미다. 또 한 가지 이유는 학교급식이 농업 농촌의 사활은 물론 식량안보와도 직결된다는 점이다. 1만 개에 이르는 학교급식 현장에서 우리농산물을 급식재료로 어느 정도 사용하느냐가 농
부실기관 재 지정 불허 등 조치 취해야유필우 의원 국회서 문제제기수입식품 위탁검사기관들이 위법행위가 적발되어 처벌을 받았을 때는 위탁검사기관으로의 재(再) 지정을 불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식약청의 후속조치가 관심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인천 남구갑)은 19일 국회 보건복지 상임위원회에서 “최근 수입식품의 검사를 담당하는 민간검사기관에 대한 합동단속 결과 위반사항을 보면 민간위탁검사대행기관들에 대한 근본적인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사항들이라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김정숙 식약청장에게 향후 대책을 추궁했다. 유 의원은 “현행 식품위생법에는 민간위탁기관들의 위법행위가 적발되어 처벌을 받아도 그 후로 식품위생검사기관 재 지정을 거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위법행위 또는 기준에 미달하는 검사역량이 확인될 경우에는 단호한 행정조치(재 지정 불허)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정숙 식약청장은 “민감한 사안이라 바로 답변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 추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수입식품 검사대행기관들에 대한 식약청의 합동단속 결과 적발된 주요 위반사항들은 ▲부적합 검체를 적합으로 시험성적서 발급 ▲시험관련
주력업종 대기업 진출에 입지위축주가 곤두박질 “성장한계 왔는가”국내에서 대표적인 친환경기업 또는 웰빙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풀무원이 기우뚱하고 있다. 주력상품인 포장두부와 콩나물 시장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풀무원의 흔들림은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13일 현재 풀무원의 주가는 3만6천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이며 연초의 5만2천4백원과 비교하면 무려 31.1%나 하락한 셈이다. 포장두부 등에서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행사하면서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매년 24~28%씩의 매출신장률을 보였고, 이에 따라 주가도 2001년 10월 1만2천원대에서 2003년 7월 7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상황과 지금은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꾸준히 주식을 매도해 풀무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31%대에서 지금은 22%대로 낮아진 상태다. 풀무원은 지난해 4사분기에 불거진 ‘녹즙파동’으로 기업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은데 이어 최근에는 주력상품인 포장두부와 콩나물 시장에서 대기업인 두산식품BG로부터 빠르게 시장이 잠식되고 있
CJ 이천공장 쇠고기 양념장 생산라인에서민간차원 최초 시도 큰 의미한국식품공업협회(회장 박승복)는 한국전자거래협회(회장 서정욱)와 공동으로 4월부터 6월까지 석달간 ‘식품생산이력시스템 적합성 검증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자태그(RFID)와 이력추적시스템이 차세대 유통혁명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시행되는 식품산업 생산이력시스템 시범사업은 민간 차원에서 최초로 시도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최근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식품안전기본법(안)에서 생산이력시스템의 시행을 규정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평가돼 식품업계의 발빠른 행보가 돋보인다. 이번 시범사업은 생산이력시스템을 실제로 제조공장에 적용해 제조공정상의 이력정보의 축적 및 저장, 판독과 관련한 제반사항과 기술적, 경제적 측면을 검토하고 식품제조기업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시행된다. 또 비대면 거래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시 소비자와 판매자의 신뢰성 확보와 식품안전사고 발생시 제품의 추적관리를 통해 원인규명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 사업의 결과물은 산업자원부 B2B네트워크 구축사업과 연계할 예정이어서 침채돼 있는 식품산업 전자상거래 활성화로까지
정직과 고객위주 기업정신 돋보여"우수 원료육 확보위한 투자가 곧 경쟁력"우리나라 축산물 유통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신이다.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돼 판매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가공과정이 비위생적으로 처리되는 곳이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이렇다보니 소비자가 직접 자기 눈으로 확인하고 사면서도 확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물이력추적제가 보편화되기까지는 이같은 현상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축산물 유통의 혁신을 도모하고 있는 한 업체가 있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 최초 국제인증 · 농림부 인증 HACCP 획득회원농가에 최첨단 사료 및 경영컨설팅 지원고객의 말은 무조건 '예스' 하는 고객우선 경영△ 이인자진성푸드 대표화제의 기업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설문동에 위치한 진성푸드. 진성푸드는 축산물유통을 전문하는 기업이다. 창사 이래 ‘내 가족에게 축산물을 공급한다’는 신념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농림부 GMP기준에 맞춰 고객이 만족하는 회사,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회사다. ‘정직’이라는 사훈과, ‘품질관리 철저, 납기일 준수, 안전관리강화’라는 경영방침을 통해 이
학교급식 개선을 위한 토론회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황민영)는 지난 4월 7일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학교급식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혹자는 농특위에서 웬 학교급식관련 토론회를 주최하느냐고 의문을 가질지 모르지만 국가 차원에서 보면 학교급식과 농촌문제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우리농산물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리고, 학교급식 현장에서 우리농산물 사용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곧 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학교급식 현장에서의 우리농산물 사용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안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지난 7일 농특위 주최로 열린 '학교급식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학교급식에서의 우리농산물 사용 실태와 문제점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을 벌였다.---------------------------------------------------------------------------------------------김숙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전 교육부 장관)“학교급식 사용 농산물 면세조치 필요세금혜택 · 이익보장 제도 마련해 영리목적 사업자 참여 배제
△ 김병조 편집국장 소비자정책의 기조가 ‘소비자보호’에서 ‘소비자참여’로 바뀌고 있다. 소비자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사업자와 대등한 지위에서 소비자 스스로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소비자 정책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소비자주권’ 또는 ‘소비자참여’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는 과도기적인 상황이지만 선진국의 경우 이미 소비자정책이 정부가 개입하는 ‘보호’차원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권한과 의무를 동시에 갖는 소비자주권 시대에 접어들었다. 실례로 일본은 1968년에 제정된 ‘소비자보호기본법’을 36년만인 지난해에 시대에 맞게 전면 개정한 바 있다. 법률의 명칭부터 ‘소비자기본법’으로 개칭함으로써 보호되는 소비자가 아니라 자립하는 소비자로 변화된 소비자상을 반영했다. 또 ‘소비자권리 존중과 소비자자립 지원’을 정책의 기본이념으로 규정함으로써 소비자정책의 목표가 사업자규제를 통한 보호에서 소비자 스스로 소비자 이익의 확보를 지원하는 ‘소비자 자립의 지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80년에 제정된 ‘소비자보호법’을 ‘소비자권익증진에관한기본법’으로 개칭하는 것을 비롯해 소비자의 권리와 책무를 균형 있게 규정하는 등 소비자주권 시대에
업계 “직영전환 유도 수단” 주장권장사항 계약서 명시 부당 논란학교급식의 급식비 중에서 식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65%로 하도록 권고한 교육부의 지침이 일선학교에서는 직영전환을 유도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식재료비 65%’는 일종의 권장사항으로 학교당국이 급식사업자와 계약을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사항은 아니며, 만일 이를 어기더라도 처벌대상은 아니다. 그런데도 서울을 제외한 지방교육청에서는 일선 학교에 위탁업자와의 계약서에 이를 명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인천교육청의 경우는 이의 준수 여부에 대한 감사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또 경남의 모 학교에서 위탁영업을 하고 있는 한 업체는 계약서상에 명시된 65%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로부터 ‘사기죄’ 명목으로 조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각급 교육청이 권고사항을 의무규정으로 인식해 일선학교에 이를 계약서상에 명시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위탁업체들은 이를 그대로 지킬 경우 사실상 수익성이 없어 계약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교육당국이 현실성 없는 권고사항을 학교급식을 직영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수단으
▒ 첨부파일 : 식공등 28개 단체 국회 법안심의 앞두고 '중첩규제'등 시정 요구분쟁조정·집단소송제 등 기업활동 위축 불보듯정부·업계·소비자 아우르는 선언적 규정 바람직식품안전기본법 제정을 위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법안 심의를 앞두고 식품 관련 단체들이 업계의 의견이 법률 제정에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식품공업협회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한국급식관리협회 등 식품관련 25개 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 3단체를 비롯한 28개 단체는 지난 8일 ‘식품안전기본법제정(안)에 대한 산업계 의견’이라는 제목의 정책건의를 통해 업계의 의견을 법률 제정에 반영해줄 것을 국회에 건의했다. 업계는 건의를 통해 “지나친 규제는 식품업계가 위축될 수 있고 농업경제에도 많은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선의의 피해자도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사업자에 대한 위해여부 확인과 검사의 책무규정은 정부에서 규정한 금지된 유해물질에 대한 확인과 검사로 한정해야 하며, 벌칙규정은 사업자의 의무를 규정한 관계 식품안전법령에 규정하는 것으로 이중규제이므로 삭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또 “유통, 판매 중인 식품 등을
▒ 관련기사 : 식품안전기본법(안) 무엇이 쟁점인가 국회에 발의된 식품안전기본법(안)이 본격적인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식품안전기본법(안)은 정부입법안과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의원입법안 등 모두 4개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국회의 본격적인 심의를 앞두고 이들 법안이 담고 있는 내용은 어떤 것이며, 또 차이점은 무엇인지를 집중 분석해본다.◎ 기본원칙정 부과학적 합리성, 일관성, 투명성, 신속성의 원칙을 제시했다. 김선미 의원 모든 과정에서 식품안전성 확보를 이념으로 한다는 것과 과학적 합리성, 일관성, 투명성, 신속성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했다. 고경희 의원 과학적 합리성, 일관성, 투명성, 신속성, 소비자보호를 원칙으로 제시했다.강기갑 의원 농수산물을 포함한 모든 식품의 생산유통과정에서 식품안전성 확보를 기본이념으로 하며, 과학적 평가를 토대로 사전예방과 일관성, 공정성, 투명성, 합리성, 신속성의 원칙을 규정했다. ■ 다른 법률과의 관계식품안전에 관하여 다른 법률에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법이 정하는 바에 의한다고 규정해 기존의 식품위생법 등의 하위법령을 존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