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대표 이원구)이 오는 3월 탄산수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과일즙이 들어간 탄산수 3종을 출시하고 올해 생수사업 매출목표로 세운 150억 원 가운데 20%를 탄산수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
유제품이 주요 수익원인 남양유업이 ‘물장사’에 눈을 돌린 이유로 우유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영업적자가 이어지자 다른 수익원을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유업계는 저 출산으로 인해 소비는 줄어든 반면 생산량은 여전히 많아 수급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매출에서도 내리막길이다. 남양유업의 매출은 2012년 6629억 원이었지만 2013년 10% 줄어 5900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4408억 원에 그쳐 2013년 같은 기간보다 80억 원이 더 줄었다.
특히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는 지난 해 생수사업을 2015년도 핵심사업으로 지목하고 해당 사업 부문을 대폭 정비한 바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상반기 탄산수시장에 진출한 뒤 하반기쯤 프리미엄 생수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탄산수가 기존 생수브랜드인 천연수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지난 해 생수브랜드인 '천연수'를 리뉴얼한 후 매월 전년 대비 평균 10%씩 꾸준히 성장해 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천연수와 탄산수 제품의 매출 비중을 8대 2로 두고 생수 사업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탄산수 시장은 최근 몇 년 간 급속도로 성장해 지난 2010년 75억 원에서 지난 2013년 195억 원으로 2.6배 가량 늘어났다. 업계는 지난 해 탄산수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약 100% 신장한 400억 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탄산수 시장은 지난 해 5월 기준으로 '트레비'가 29.6%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페리에(23.3%)', '초정탄산수(28.5%)', '토닉워터(11.6%)'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