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온누리상품권으로 할인 판매되고 있는 실태가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이 사실상 ‘비만약 보조금’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시)은 “A약국이 위고비를 39만5000원에 판매하면서 온누리상품권 결제 시 10% 추가할인을 제공해 실구매가는 35만5000원까지 내려간다”며 “다른 약국보다 월 10만 원 이상 싸게 팔면서 오남용을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온누리상품권이 위고비 보조금이냐”며 “중기부가 상품권을 발행만 하고 관리하지 않으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 국민건강을 해치는 상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A약국이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위고비 결제금액만 300억 원에 달한다”며 “상품권 사용을 30억 원 이하로 제한하고, 일부 품목·업종에는 사용 제한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위고비 관련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식약처와 공동 대응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처방된 마약류 식욕억제제가 10억 정을 넘어서며 여성과 청소년층의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체질량지수(BMI) 기준이 느슨한 데다, 부작용 신고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관리·감독은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상반기 마약류 식욕억제제 누적 처방량은 10억 3,365만 정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처방량은 2021년 2억 4,342만 정에서 2024년 2억 1,713만 정으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매년 2억 정 이상이 처방되고 있다. 특히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도입 이후에도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사용 추세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미국 보건의료연구품질국(AHRQ)의 2023년 의료비지출패널서베이(MEPS)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펜터민 복용자는 약 107만명(미 인구 대비 0.31%)으로 추정되는데, 한국의 작년 펜터민 복용자는 70만명(인구 대비 1.35%)으로 인구 비율상 미국보다 약 4.3배 높았다. 특히 이러한 식욕억제제 처방환자 1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 임상시험 참가자의 7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병의원에서는 체질량지수(BMI) 기준에 미달한 환자에게 처방되거나, 온라인 불법 거래를 통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수진 의원(성남 중원, 재선)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위고비프리필드펜(이하 위고비) 3상 임상의 1단계에서 위고비 투여군 1,306명 중 73.1%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 제약(Novo Nordisk)은 지난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고비를 허가 받았으며, 임상시험 내용을 살펴보면 평균연령 46세, 평균체중 105.4kg, 평균 체질량지수(BMI) 37.8kg/㎡, 평균 허리둘레 114.6㎝의 초기 상태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 1단계를 진행했다. 그러나 병의원에서는 체질량지수(BMI) 30kg/㎡에 미치지 못하는 환자에게 위고비가 처방되거나, 온라인 불법거래를 통해 오남용되고 있다. 비만치료제를 온라인 불법판매 알선·광고해서 적발된 사례는 2024년 522건으로 2023년 대비 407% 증가했다. 질병청 '건강영양조사'를 보면, 2024년 기준으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주사형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의 인기에 편승해 이를 사칭한 ‘먹는 위고비 알약’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식품 또는 일반 가공품임에도 의약품으로 오인케 하는 제품이다. 위고비는 GLP-1 수용체 작용제(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로, 시상하부의 식욕중추를 자극해 포만감을 높이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식사량을 줄이는 원리로 작용한다. 자연 GLP-1은 DPP-4 효소에 의해 수 분 내 분해되지만, 위고비는 DPP-4 저항성과 알부민 결합으로 반감기를 약 일주일로 늘려 주 1회 주사로 투여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시판된 이후 올해 8월까지 39만5000건 이상 처방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임산부(194건), 12세 미만 아동(69건)” 등 금기대상자에게까지 처방된 사례가 적발돼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먹는 위고비 나왔다?”…사칭 제품 잇따라 최근 SNS와 온라인몰에서는 ‘위고비 알약’, ‘먹는 위고비’라는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칭 제품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인퓨라젠바이오의 ‘위고프로(Wegopro)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병·의원, 약국 등과 온라인상에서 의약품(의약외품 포함)의 표시·광고 위반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점검은 사회적 관심도가 높거나 일상에서 밀접하게 사용하는 품목과 추석 명절에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다. 식약처는 지자체와 연계해 병·의원, 약국에 대한 ‘현장점검’과 누리집, 소통 누리집(SNS) 등에 대한 ‘온라인 점검’을 동시에 진행한다. 우선 ▲비만치료 주사제 ▲성장호르몬 주사제 ▲보툴리눔 독소류 ▲인태반 주사제 ▲탈모치료제 등 사회적 이슈와 안전성 우려가 큰 품목을 집중 점검한다. 또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생리용품 ▲마스크 ▲여드름치료제 ▲흡연욕구저하제 ▲흡연습관개선보조제 등도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아울러 추석 명절을 계기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양강장제 ▲공진단 ▲경옥고 ▲우황청심원 ▲천왕보심단 등 전통 의약품에 대한 수거·검사와 유통 실태 점검도 병행한다. 주요 점검내용은 ▲제품 용기·포장의 표시 사항 적정성 ▲허가받은 효능·효과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일론 머스크, 킴 카다시안, 빠니보틀 등 국내외 유명인들이 사용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비만치료제 삭센다·위고비가 최근 5년간 총 111만 6,694건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DUR 시스템에서 집계된 처방 건수는 삭센다 72만 1,310건, 위고비 39만 5,384건이었다. 처방 환자 특성을 보면 여성이 71.5%로 남성보다 훨씬 많았고, 30~40대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40.2%)과 경기(23.5%)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삭센다는 2018년 3월, 위고비는 2024년 10월 국내 시판을 시작했으며, 유명인들의 다이어트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급격히 수요가 늘어났다. 문제는 비만치료제가 원칙적으로 BMI 30 이상 비만 환자, 혹은 BMI 27 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만 처방 가능함에도, 정상체중자나 저체중자에게도 미용 목적으로 처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BMI 검증 절차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상사례에 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강석연)은 3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합성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 가이드라인 안내 및 업계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GLP-1 유사체 등 최근 비만과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합성 펩타이드 의약품의 개발 흐름에 맞춰, 국내 제약업계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신속한 허가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합성 펩타이드 의약품을 개발 중인 14개 제약업체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식약처는 ▲합성 펩타이드 의약품 품질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안내하고 ▲품질 동등성 등 허가 심사 시 주요 고려사항을 설명했다. 아울러 참석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규제과학 기반의 맞춤형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계와의 지속적인 현장 소통과 규제과학 기반 심사를 통해 첨단기술 의약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합성 펩타이드 의약품은 단백질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을 화학적으로 중합해 만든 약물로, 유전자재조합이 아닌 합성 방식으로 제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4년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건수가 총 664건이며, 이 중 국내 제약사가 주도한 임상시험이 305건으로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유전자치료제와 비만 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 관련 임상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서울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임상시험이 수행된 도시로 나타났다. 2024년 임상시험 특징은 ➊국내 의약품 개발 업체 임상시험 증가, ➋유전자치료제, 내분비계 의약품 개발 강세, ➌제1상 임상시험 증가세 지속 등이다. 유전자치료제와 내분비계(당뇨, 비만 등)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증가는 글로벌시장 확대로 인한 의약품 개발 수요가 임상시험 단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항체-약물 복합체, 암 치료용 백신, RNA 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다양한 임상시험이 승인됨에 따라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업체의 경우 2024년에는 기존 의약품의 제형 변경, 복합제 등 복약 편리성을 개선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실시되었고, ▴새로운 제형의 비만치료제,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도 승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직접구매 해외식품 등(이하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022년 한 해 동안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 중인 해외직구식품 3,000개를 구매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273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하 위해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을 차단하도록 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해외직구식품 구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위해식품의 국내 반입 우려도 높아짐에 따라 위해한 해외직구식품의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됐다. 검사대상은 성기능‧다이어트 효능‧효과 표방제품 등 위해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 특정 시기별 소비자 관심 품목, 구매 빈도가 높은 다소비 식품 등을 선별해 선정했다. 선정된 제품은 ▲다이어트 효과 표방제품(512개) ▲근육 강화 효과 표방제품(206개) ▲성기능 개선 효과 표방제품(163개) ▲면역력 향상 효과 표방제품(154개) ▲그 외 의학적 효능‧효과 표방제품(365개) ▲다소비 식품 등(1,600개)이다. 효능‧효과 표방제품에 대해서는 ▲비만치료제 성분(시부트라민, 데스메틸시부트라민 등) ▲발기부전치료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켓에서 ‘다이어트’, ‘헬스’, ‘이너뷰티’ 등을 표방하며 판매되고 있는 식품을 대상으로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집중 수거·검사한다고 22일 밝혔다. SNS 마켓은 주로 판매자가 제조업체와 협업해 공동구매 형식으로 물품을 판매하거나, 자체 제작 또는 판매자가 직접 선별한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된다.이번 수거·검사는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쇼핑 이용이 급증하면서 유명 인플루언서(influencer, SNS에서 영향력 있는 개인)가 판매하고 있는 인기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한다.수거대상은 회원수 10만명 이상의 카페, 페이스북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헬스’, ‘이너뷰티’ 표방 제품이다.검사항목은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식중독균 뿐 아니라 비만치료제, 이뇨제 등 의약품 성분까지 포함된다. 또한 SNS 마켓 등 온라인에서 판매하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하거나, 질병 예방·치료효과를 표방하는 등의 허위·과대광고 행위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식약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