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4일 서울의 한 약국 진열대.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 사이에 ‘먹는 위*비’라는 문구가 적힌 홍보물이 눈에 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약국을 찾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진열대 제품은 일반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이지만 홍보 문구는 의약품과 유사한 효능을 암시한다. 특히 ‘위*비’처럼 특정 의약품 명칭을 변형해 사용하는 방식은 실제 치료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모방형 광고’는 다이어트·체중관리 시장 확대와 맞물려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연상시키는 명칭과 표현을 활용한 식품 광고가 온라인 쇼핑몰과 SNS는 물론 약국 등 오프라인 유통 현장에서도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문제는 식품과 의약품의 경계를 흐리며 소비자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식품은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 효능을 표방할 수 없음에도 일부 제품은 체지방 감소, 식욕 억제 등 의약품 수준의 효과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홍보되고 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주사형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의 인기에 편승해 이를 사칭한 ‘먹는 위고비 알약’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식품 또는 일반 가공품임에도 의약품으로 오인케 하는 제품이다. 위고비는 GLP-1 수용체 작용제(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로, 시상하부의 식욕중추를 자극해 포만감을 높이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식사량을 줄이는 원리로 작용한다. 자연 GLP-1은 DPP-4 효소에 의해 수 분 내 분해되지만, 위고비는 DPP-4 저항성과 알부민 결합으로 반감기를 약 일주일로 늘려 주 1회 주사로 투여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시판된 이후 올해 8월까지 39만5000건 이상 처방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임산부(194건), 12세 미만 아동(69건)” 등 금기대상자에게까지 처방된 사례가 적발돼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먹는 위고비 나왔다?”…사칭 제품 잇따라 최근 SNS와 온라인몰에서는 ‘위고비 알약’, ‘먹는 위고비’라는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칭 제품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인퓨라젠바이오의 ‘위고프로(Wego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