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5일 본격적인 비브리오패혈증 유행시기인 8월을 맞아 고위험군인 간 질환자나 만성질환자, 노약자들의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이들은 먼저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서 먹도록 하고 음식점에서는 해산물을 조리할 때 해수와 접촉되지 않도록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야 한다. 특히 어패류는 껍데기가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해야 하며 날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은 간염, 알코올중독 등 간 질환자와 당뇨병, 폐결핵 등 만성질환자, 위장관질환자 뿐 아니라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 중인 환자,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도 속한다. 통상 8∼9월에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연간 40∼60건이 발견돼 이중 50% 정도가 사망한다. 최근에는 2006년 88건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남 고성과 전남 해남, 고흥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진단을 받거나 의심증세를 보인 환자가 잇따라 숨졌다.
백화점ㆍ대형마트에서 장보기를 할 때 평균 1시간30분이 걸리는 만큼, 상하기 쉬운 어패류와 육류를 계산 직전 마지막 단계에 구입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이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여름철 식중독 예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609가구를 대상으로 방문조사한 결과 1회 평균 장보기 시간은 백화점 식품코너 83분, 대형할인마트 80분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또 재래시장 45분, 집근처 슈퍼마켓과 상점 20분 순이었다. 식품을 사는 순서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순서 없이 구매한다'가 47.1%로 가장 많았고, '냉장ㆍ냉동식품을 먼저 구매한다'(5.1%) , '냉장ㆍ냉동식품을 나중에 구매한다'(47.6%)로 나타났다. 의류, 가정용품 등 비식품류를 포함한 장보는 순서에 대한 응답에서도 '특별한 순서 없이 구매한다'(46.0%), '비식품류를 먼저 구매하는 편이다'(35.6%), '식품류를 먼저 구매하는 편이다'(18.6%)로 응답했다. 식약청이 직접 구매한 식품을 실온(25℃)에서 방치해 시간별로 식품 온도를 조사한 결과, 육류ㆍ어패류ㆍ가공식품 등이 60분 이내에 약 20℃까지 온도가 올라갔다.
유통기한을 넘긴 식료품을 기한 표시를 지우고 판매한 건강식품업체 대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노진영 판사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남모씨에게 징역 1년2월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남씨가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문제가 있어 반품ㆍ폐기 대상인 제품을 헐값에 사들인 뒤 식료품을 구매할 때 상대적으로 주의를 덜 기울이는 중년 남성에게 팔았는데 이는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을 대량으로 사들여 신고 없이 낱개 포장하거나 제조일자가 없는 물건을 판매한 것 역시 문제가 있는 상품을 제대로 된 것처럼 속이려는 의도에서 행해진 것으로 보이며, 처방전 없이 의약품을 판 것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기능식품회사 대표인 남씨는 작년 추석용으로 생산돼 판매기한이 지난 김의 유통기한을 지운 뒤 팔거나 대장균이 든 배즙을 제조일자 표기 없이 유통시키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또 성 기능 개선제인 `비아그라' 150병을 처방전 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팔고 곰팡이가 슨 초콜릿 100여 상자를 판매하려고 보관한 것으로 수사
서울 시내에서 한우 고기 중량을 속여 판매한 전문 음식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한우 전문 음식점 120곳의 중량당 가격표시제와 원산지표시제 실태를 점검한 결과, 고기 중량을 가격표에 표기된 양보다 적게 판매한 15곳(12.5%)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공무원과 명예감시원이 이들 음식점에 고객을 가장해 들어가 주문하고서 실제 나온 고기의 중량을 달아보는 방식으로 점검했다. 노원구 상계동의 A한우점은 가격표에 1인분을 200g으로 표기해 놓고 3인분을 주문했는데도 2인분이 조금 넘는 470g만 내놨다. 이들 적발 업소가 내놓은 한우 1인분당 중량은 가격표에 표기된 양(180~200g)보다 평균 35g씩 적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가격표에 고기 중량당 가격을 아예 표시하지 않은 2개 업소도 이번 점검에서 걸렸다. 서울시는 또 호주산 쇠고기 등을 국내산 한우로 속여 판매한 업소 2곳과 쌀, 배추김치, 닭고기 등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5곳, 원산지 증명서를 보관하지 않은 1곳 등 총 8개 업소를 원산지 표시제 위반으로 적발, 고발이나 영업정지,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할 계획이다. 서울시
학교급식 시설ㆍ설비를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을 사립학교 설립경영자에게 부담하도록 한 학교급식법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국ㆍ공립학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급식시설 비용을 부담하는데 사립학교는 학교법인에만 무제한 부담을 지워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D학교법인이 낸 구 학교급식법 제8조 제1항에 관한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로 합헌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헌재는 "사립학교는 국ㆍ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학교교육에 필요한 시설ㆍ설비와 학교경영에 필요한 재산을 갖추도록 요구되는데 학교급식 시설ㆍ설비도 포함된다"며 "급식시설 비용을 설립경영자가 부담하게 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있어 평등의 원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공교육을 담당하는 사립학교도 학생을 위해 급식시설을 갖출 필요가 있고, 국가의 재정적 지원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조항이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D여고 등을 운영하는 D학교법인은 1998년 학교급식시설을 갖추고 직영급식을 운영하면서 1999년 2월∼2001년 3월 학생들한테서 감가상각비 명목으로 매월 급식시설비
인천본부세관은 농약이 다량 검출된 중국산 인삼류를 밀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수입업자 강모(47)씨와 통관책 이모(57)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4월 중국 단둥(丹東)에서 유기비료를 수입하는 것처럼 세관에 신고하고 컨테이너 입구에는 비료를, 안쪽에는 인삼류를 넣는 수법으로 중국산 홍미삼과 건인삼, 장뇌삼 등 21t 가량(시가 8억원 상당)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적발된 홍미삼에서는 1979년과 1987년부터 국내 사용이 금지된 농약인 BHC가 기준치의 20배, 퀸토젠은 4배 넘게 검출됐다. 세관은 이들이 인삼류를 실은 컨테이너를 국내 최대 인삼 산지인 충남 금산과 경기 하남으로 배송하는 과정에서 적발해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관은 홍미삼의 관세율이 700%가 넘어 정식수입이 사실상 불가능, 중국산 인삼류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여 홍삼 가공업체에 공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4일 나타났다. OECD 물가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6월 식품 물가는 4.1% 올라 터키(5.6%), 아이슬란드(4.3%)에 이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 6월에 OECD 회원국의 평균 식품 물가가 0.6% 오른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식품 물가 상승세가 매우 가팔랐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덴마크(-1.0%), 핀란드(-6.2%), 그리스(-0.8%), 아일랜드(-5.4%), 이탈리아(-0.3%), 네덜란드(-0.7%), 노르웨이(-1.1%), 뉴질랜드(-1.4%), 스페인(-0.7%), 스위스(-1.5%) 등 식품 물가가 내린 회원국들이 많아 우리나라와 대조를 이뤘다. 지난 6월 전체 소비자 물가는 한국이 2.6% 올라 OECD 회원국 중 터키(8.4%) 등에 이어 7번째로 높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6월 식품 물가는 기상 이변 등이 겹치면서 발생한 면이 크다"면서 "농축수산물 공급 안정책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위생요소중점관리기준인 '해썹'(HACCP)의 안전수준을 높이기 위해 사후관리를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해썹은 식품 안전을 위해 생산ㆍ제조ㆍ가공ㆍ보존ㆍ유통과 식품 섭취 전까지의 단계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소를 관리하는 위생관리체계다. 식약청은 해썹관리가 미흡하거나 부적합한 가능성이 많은 식품을 생산하는 101개 업체를 대상으로 특별검증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해썹인증업체 463곳을 상대로 한 정기조사와 평가에서는 38곳이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조사를 한 306곳 가운데 25곳이 미흡했는데 이중 1곳은 지정이 취소됐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재정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썹 인증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해썹 의무대상업체 70곳을 선정해 총 7억원을 위생시설 개선자금으로 지원하고 현장기술지원, 전문기술상담, 기술세미나 등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식약청은 해썹 적용 민원처리기간을 60일에서 40일로 줄이고, 지정신청 수수료 20만원을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을 맞아 ‘블루베리’ 열풍이 외식업계는 물론 건강식품 업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블루베리’ 붐에 편성한 허위과대광고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주목하고 있는 제품은 ‘블루베리 농축액 100%’로 표기된 제품들. 식약청이 현재 시중에서 수거해 조사를 하고 있는 제품 가운데는 ‘블루베리 농축액 100%’로 표기를 하고도 실제 블루베리 햠량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식약청이 수거해 조사를 하고 있는 제품 가운데는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B제약 식품사업부에서 출시, 현재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B제약 식품사업부는 이 제품을 출시하며 특히 눈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와 함께 30포 들이 한 박스에 6만 2100원 정도의 비교적 고가에 판매해 왔었다. 한편 시중에 나와 있는 블루베리 제품들 가운데는 외국산 포도를 원료로 사용하고도 이를 국내산 블루베리로 속여 파는 제품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의 제보에 따르면 현재 수입산 블루베리의 경우 수
대형 마트의 아이스크림이 싸다는 통념에도 불구하고 슈퍼마켓보다 대형 마트의 가격이 더 비싼 제품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소비자원이 시내 대형 마트 4곳과 슈퍼마켓 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이스크림 7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의 가격이 대형 마트보다 슈퍼마켓이 더 쌌다. 투게더 바닐라는 대형 마트의 평균 가격이 5075원인 반면 슈퍼마켓은 4250원으로 1000원 가까이 더 쌌다. 더위사냥은 대형 마트 가격이 638원인데 비해 슈퍼마켓은 600원이었으며, 부라보콘도 대형 마트보다 슈퍼마켓이 더 쌌다. 다만 모든 제품의 가격을 표시한 대형 마트와 달리 슈퍼마켓은 제품 가격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곳이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슈퍼마켓보다 대형 마트가 싸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제품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서 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