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의 '춘향골 포도' 14t이 31일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이번에 수출된 춘향골 포도는 남원 금지.주생.아영면 일대 26ha의 수출원예 전문단지에서 생산된 캠벨 품종으로 당도가 높고 씨알이 굵으며 저장기간이 긴 상품성이 인정돼 수출이 성사됐다. 미국 바이어는 이 포도를 뉴욕의 대형할인점을 통해 판매하며 반응이 좋으면 수입물량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고 남원시는 설명했다. 남원시는 또 다음 달 10일께 러시아에 춘향골 포도 2t을 수출하기로 했으며, 두바이와 동남아시아 국가와도 협상을 하고 있어 올해 30t 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구마 주산지인 전북 익산시가 고구마의 품질향상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무병묘 조직배양실'을 31일 준공했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내에 마련된 조직배양실에는 무병묘 생산에 필수적인 무균실과 분자생물학적 바이러스 검정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일반 농가에서 생산하는 고구마 종묘의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품질이 저하되는데 반해 조직배양실에서 생산되는 종묘는 바이러스 감염률을 20% 이하로 낮출 수 있다. 특히 분자생물학적 바이러스 검정시스템은 조직 배양묘에 대한 3단계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감염률을 1~2%까지 현저히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분자생물학적 바이러스 검정 시스템이 구축돼 조직 배양묘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조기에 판명할 수 있는데다 이를 증식, 배양해 종순 생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의 고구마 재배면적은 974㏊로 전국 시·군 가운데 세 번째이며, 종순 생산량은 전국 유통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 순창 고추장의 주원료인 콩을 계약재배하는 농가의 수입이 짭짤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순창군에 따르면 16000여농가는 올해 552ha에서 1000여t의 콩을 생산, 4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릴 전망이어서 콩 재배로 농가당 250만원씩을 벌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527ha에서 거둔 37억원보다 10%보다 가량 는 것이다. 올해 생산된 콩은 대부분 36개 장류제조업체에 납품되고 정부약정 수매에 출하될 예정이다. 순창 전통고추장 제조업체들은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콩뿐 아니라 고추와 찹쌀, 밀, 보리 등의 원료를 관내 400여 농가로 구성된 사업단과 계약재배하고 있다. 전국 장류 생산량의 47%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순창군은 2004년부터 5ha 이상 집단재배단지 참여농가에 ha당 300만원을, 개별재배농가에는 ha당 200만원의 생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군은 "재배사업단에서 원료를 전량 사들이는 업체에 원료 구입비의 10%를 지원하는 등 계약재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면서 "계약재배로 판로가 안정적인데다 장려금까지 지급하고 있어 콩 재배 농가의 수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도토리묵이 서울의 유명 호텔에 납품된다. 남원시와 지리산 맑은 물 춘향골영농조합은 27일 남원시청에서 르네상스 서울호텔과 남원 전통 묵의 개발 및 유통에 관한 협약을 했다. 협약에서 남원시와 조합은 호텔에 남원의 전통 도토리묵을 납품하고, 호텔과 공동으로 감자와 고구마 등을 이용한 새로운 묵을 개발하기로 했다. 호텔 측은 또 남원 묵이 다른 체인 호텔 등에도 납품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1개월 전부터 남원의 묵을 이용해 만든 무침이 호텔 이용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성사됐다. 남원 묵은 1700년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전통의 수비법(水飛法)을 고수해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수비법은 도토리 원료와 물을 섞어 저은 뒤 가라앉은 전분을 불로 끓여 만드는 방법으로, 묵이 차지고 고소하다. 남원시 김연주 식품개발담당은 "남원 묵은 영양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좋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협약을 계기로 묵을 새로운 향토산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경강 상류인 전북 완주군 고산면 일대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이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급식용으로 공급된다. 완주 고산농협(조합장 국영석)은 최근 서울 서대문구 관할 초등학교 7개와 유치원 16개 등에 총 3억1000여만원 상당의 쌀 112t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쌀은 고산면 일대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것이다. 이 농협은 관내에서 생산된 쌀의 소비를 위해 서울지역 초,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친환경급식 시식회를 하고 방학 때 해당 학교의 학생이나 유치원생을 고산지역으로 초청해 친환경 농사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전북 무주군이 추석을 앞두고 다음 달 19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경기, 경북, 대전 일대에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무주군은 26일 소비자에게 신선한 농특산물을 제공하고 농가의 판로를 확보하는 등 도농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전국을 돌며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판매 품목은 사과를 비롯해 포도, 복숭아 등 과일류와 호두, 머루와인, 옥수수, 표고버섯, 더덕, 한과 등 무주군 대표 농·특산물로 다음 달 19-23일 경북 구미 시민운동장을 시작으로 23-27일 서울광장과 중구 충무아트홀, 서울 중구청 광장 등지에서 장터를 연다. 또한, 23-24일, 30일에서 10월 1일까지는 과천 경마공원과 29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대전 서구청에서 진행된다. 무주군 반딧불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는 2004년부터 서울, 부산, 대전, 과천, 구미 등지에서 운영해오고 있는데 도심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연간 30여억 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전북 무주 반딧불 복숭아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도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무주군은 25일 반딧불 복숭아는 생산농가 80% 이상이 친환경 인증을 받아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재료를 발효시킨 EM(Effective Microorganisms) 농법 등 저 농약, 친환경 농법으로 복숭아를 생산해 품질과 안전성 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 말까지 생산되는 반딧불 복숭아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고지대에서 주로 생산돼 다른 지역 복숭아보다 당도가 높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맛과 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도 1상자(5kg)에 1만-1만 5000원선에 판매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맛볼 수 있다. 반딧불 복숭아는 무주읍과 설천면 일대 100여 농가(48ha)에서 연간 600여 t을 생산, 대전과 광주 등 인근 지역 청과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전북 '익산배'가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수출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 배가 대만과 캐나다 현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가운데 지난 2004년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매년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주로 금마면과 낭산면 일대에서 재배되는 익산배는 2004년 대만에 100여t이 처음 수출된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 지난 한해에 350t(6억5000여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대만과 캐나다에 총 400여t(7억2000여만원)이 수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는 수출 상대국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안전성'과 '위해성' 물질 차단 등에 잘 대비했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원협과 함께 농가를 상대로 '수출 배 맞춤 전문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가 하면 농가에서도 잔류 농약허용 기준에 맞추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 관계자는 "익산 배의 수출이 느는 것은 품질은 물론이고 안전성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내년에는 수출 배 전문교육을 더욱 확대하고 기술 지도를 강화해 판매 루트의 다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끌 모아 태산(太山)'이 될 전망이다. 전북의 향토기업인 하이트주조㈜(대표 장인수)가 '하이트소주' 1병을 판매할 때마다 전북사랑기금 명목으로 3원씩을 적립, 5년간 3억원을 모아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하이트주조는 18일 전북도청에서 '전북사랑기금 3억원 적립' 기탁식을 하고 판매량에 따른 적립액을 매년 분기별로 내놓기로 했다. 이 기금은 전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내 소외계층에게 골고루 지원된다. 하이트주조 장 대표는 기탁식에서 "이 지역 소주를 사랑해준 도민 덕분에 회사가 제자리를 찾았다"면서 "한 방울씩의 소주가 모여 거대한 사랑의 물결이 될 수 있듯 사랑을 실천하는 분위기가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료 및 생산공장까지 도내에 소재한 하이트주조는 필요한 물품을 모두 재래시장이나 관내에서 구입해 향토기업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지난해 5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북 부안군은 14일 오후 진서면 곰소만 앞 다용도부지에서 '곰소젓갈발효식품센터' 기공식을 했다. 부안군은 곰소를 젓갈식품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10월까지 50억원을 들여 2층 규모의 젓갈발효식품센터 (전체면적 4천361㎡)를 짓는다. 센터 1층에는 곰소만에서 생산되는 천일염과 수산자원으로 젓갈을 만드는 젓갈 취급점과 냉장ㆍ냉동시설을 갖춘 판매장, 발효식품 홍보관이 갖춰지며 활어ㆍ건어물 취급점도 들어선다. 2층에는 해양전망대와 회의실 등이 마련된다. 특히 센터 인근에는 2011년까지 국비 등 100억원이 투입돼 식품관, 수산물 위탁 판매장, 물류기반시설 등을 갖춘 '수산물 유통단지'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곰소가 제2의 번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곰소는 조선시대부터 근해에서 잡은 해산물을 천일염으로 절인 김장용 양념과 밑반찬 공급지로 번창했으나, 1980년 이후 수심이 얕아지고 토사가 쌓이면서 근해어업과 젓갈산업이 침체에 빠져 있다. 김호수 군수는 "발효센터 건립되면 곰소가 전국 젓갈 유통 물량의 30%를 점유하는 최고 젓갈 공급지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발효식품산업 중심지가 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