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28일 청도 복숭아시험장에서 경북대 식품생물산업연구소와 산학협동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복숭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두 기관은 기존에 생과일 위주로 소비되던 복숭아를 가공하고 식품재료소재로 개발하는데 힘을 모으게 된다. 또 품종육성과 기능성 물질 개발 등 복숭아에 대한 공동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새로운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서로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개발이 요구되는 복숭아와 관련해 두 기관이 협약을 맺은 만큼 재배농민은 물론 산업계와 연구기관에서도 새로운 소득원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지역 농협이 3년 연속 농산물 판매실적 2조원을 달성했다. 27일 농협경북본부(본부장 최종현)에 따르면 시ㆍ군지부와 지역 농협이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농산물을 판매한 금액은 2조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8906억원보다 6.2%인 1176억원이 늘어났다. 이같은 판매액 2조원 달성은 작년보다 20일 이상 빠른 것으로 3년 연속 2조원을 넘긴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과실류가 전체의 48.8%인 979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양곡류 3109억원(15.5%), 채소류 1351억원(6.7%), 축산물과 특작물 등 기타가 5828억원(29%)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농산물 판매가 급증한 것은 참외 가격 호조와 농산물 풍작, 대량 수요처 발굴, 마케팅 활성화 등으로 풀이된다. 최종현 본부장은 "농산물 판매실적 2조원을 돌파한 것을 계기로 사업 확대를 통해 경북 농산물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품질도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마산세관은 27일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산 저가 소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대외무역법 위반)로 모 염업사 대표 A(36) 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전남 해남지역 포대 제조업체로부터 국내산 천일염(생산지 전남 신안군)으로 표시된 포대를 구입해 놓고 중국 천일염 243t을 국내산으로 표시된 포대에 바꿔 담는 `포대갈이' 수법으로 부산과 경남지역 소금 도매상을 통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30㎏ 1포대에 6000원인 중국산 천일염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1포대에 1만5000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세관조사 결과, A 씨는 적발시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국내산 천일염 일부도 비밀창고에 함께 보관해두는 치밀함을 보였다. 마산세관측은 "이번 사건은 원산지단속 국민감시단 요원 4명이 정보수집 활동과 단속을 펼쳐 검거한 최초의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연중 먹을 수 있는 우리 음식을 맛보세요.”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가장 한국적인 맛과 멋을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전통시절음식과 규방공예의 만남’ 전시회를 27~29일 사흘간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대에 맞는 한국형 전통 식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것으로 정월 초하루에서부터 그믐에 이르는 연중 시절음식 80여점을 일반인에게 선보인다. 경남농기원은 전통미와 민족의 정서가 깃든 규방 공예품 100여점도 시절음식과 함께 전시해 관람객이 시간을 거슬러 우리 전통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전통 시절음식은 정월 초하루, 설날음식으로 전해 내려오는 떡국 등 대보름, 입춘, 중화절, 삼짇날, 초파일, 단오, 유두, 칠석, 삼복, 한가위, 중양절, 무오일, 동지, 그믐과 같은 15시절별로 전해져 오는 음식을 전통음식 전문가의 직접 제작해 전시했으며 각각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상차림도 마련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경남농기원이 육성하고 있는 전통생활문화연구회원의 기예가 담긴 조각보, 바늘방석, 복주머니 등 100여점의 전통 규방
하동녹차연구소의 가공공장에서 만든 하동녹차가 미국 수출 길에 나섰다. 이번 미국 수출 길에 나선 하동녹차는 최신 제다설비를 갖춘 하동녹차연구소 가공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녹차제품으로 하동녹차 공동브랜드로 포장된 잎 녹차제품과 티백제품을 수출하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2만 달러어치 물량이다. 아울러 하동재첩과 다슬기, 장류 등 하동지역에서 생산된 지역특산품 3만 달러어치도 함께 수출 길에 올라 미국 시장에 선을 보이게 됐다. 이에 하동녹차연구소는 26일 낮 12시 가공공장에서 조유행 군수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수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미국 시장 수출길에 나선 하동녹차 제품은 미국 LA지역의 종합유통업체인 EB홈마트(대표 김홍수)를 통해 미국 전역에 판매되며 오는 11월중 미국 현지에서 MOU체결과 함께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하동녹차연구소는 지난 12일 전국 E-마트 128개 매장에서 판매할 ‘E-마트 베스트 하동녹차’를 생산, 출시함으로써 군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하동녹차 제품이 유명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날 조유행 군수는 "이번 미국 시장 수출을 계기로 녹차를 비롯한 하동지역 농특
구더기가 포함된 저질 젓갈을 판매하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광역전담반(특사경)의 단속에 적발돼 대표적인 젓갈 생산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던 부산시 기장군 대변항 일대 젓갈류 제조·판매업자들이 자정 결의를 통해 명예회복에 팔 걷고 나선다. 기장군은 28일 오후 대변마을회관에서 대변항 일대 젓갈류 제조·판매업자 40명을 대상으로 특별 위생교육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교육은 실추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상인들이 스스로 요청한 것으로 기장군은 젓갈류의 제조, 유통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위생수칙을 교육할 예정이다. 위생교육이 끝난 뒤 상인들은 자정 결의대회를 갖고, 거리 캠페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계획이다. 기장군은 이와 별도로 다음 달 초 소비자식품감시원과 합동으로 고춧가루 등의 제조·판매업소에 대한 위생지도 점검과 수거 검사를 실시해 식품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일부 업주의 몰지각한 상혼으로 인해 기장 젓갈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자정 결의를 통해 기장 젓갈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보다 질 좋은 젓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
최근 불고 있는 막걸리 바람을 타고 경북 상주에서 생산된 막걸리가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 26일 상주시에 따르면 상주시 화북면에 있는 가람주조(대표 이치환)는 지난 15일 일본으로 막걸리 750상자(1300만원 상당)를 처음으로 수출했다. 이 회사는 현지 반응이 좋다며 수출 바이어업체가 추가 주문을 함에 따라 이달 말에 1300만원 어치의 막걸리를 추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가람주조는 4년 전 화북면 속리산 자락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현대식 시설을 갖췄고, 속리산 계곡의 맑은 물로 쌀 막걸리를 빚어 인기를 끌고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품질 좋은 막걸리를 꾸준히 수출하면 쌀 소비도 촉진되는 만큼 포장재를 개량하거나 물류비를 지원해 수출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 거제도의 명물인 유자가 26일부터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다. 거제도에서는 이날 유자재배농들의 모임인 `거제유자연구회' 회원들의 과수원을 중심으로 바닷바람을 맞고 잘 여문 유자 수확에 들어갔다. 전남 고흥과 경남 남해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유자 산지인 거제에서는 사등면과 거제면, 하청면, 장목면을 중심으로 573농가가 연간 1000t 내외의 유자를 생산한다. 올해는 날씨가 좋아 1200t 가량이 생산될 전망이지만 생산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을 우려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거제유자는 일조량이 많고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지리적 특성으로 다른 곳보다 과피(果皮)가 두껍고 울퉁불퉁할 뿐 아니라 높은 당도와 향이 독특해 인기가 높다. 얇게 썰은 뒤 유자차와 유자청 등의 반제품을 만들거나 유자즙을 짜 무역업체를 통해 일본 등지로도 수출이 되고 있다. 김연석(69) 거제유자연구회 회장은 "거제 유자는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맛과 향이 전국에서도 으뜸"이라며 "살충제와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유자재배 면적이 매년 늘고 있다"고 자량했다.
도내 농산물 수출 효자는 술과 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가 26일 발표한 ‘농산물 수출 현황’에 따르면 올 8월까지 도내 농산물(신선농산물+가공식품) 수출 품목은 주류가 4656만8000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김치(4206만7000달러), 커피류(3631만달러), 약초류(3527만5000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가공식품 중 주류는 마산 소재 진로 4233만4000달러를 비롯해 하이트맥주 355만8000달러, 무학 63만 달러, 창원의 맑은내일 3만2000달러 등이다. 김치는 밀양 건식무역 1928만2000달러를 비롯해, 거창 종가집김치 1498만5000달러, 함안 태정 132만8000달러 등이다. 신선농산물 중 파프리카가 2604만9000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딸기(870만9000달러), 양란(436만9000달러), 버섯(287만6000달러), 장미(249만 달러), 국화(164만1000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다. 신선농산물 중 파프리카는 진주 779만1000달러로 가장 많이 수출했으며, 함안 344만7000달러, 마산 271만1000달러 등이다. 딸기는 진주 657만7000달러, 합천 128만4000달러, 함양 24만8000달러 등이다.
수령 40년 된 사과나무에 1000여 개의 사과가 열려 화제다. 화제의 나무는 산청군 삼장면 홍계리에 있는 서성덕 씨(59)의 소유 과수원에 있다. 서씨는 이곳에서 40년째 사과를 재배하고 있으며, 과수원에 있는 100그루의 사과나무 가운데 수령 40년 이상의 나무가 50여 그루 있다. 서씨는 "특별히 관리를 하지 않는데도 사과가 많이 열리고 있다"며 "수령이 많아도 사과가 맛이 좋아 많은 사람이 찾아 그대로 재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 이 나무의 수명은 60여 년에 이르는데, 많이 열릴 때에는 3000여 개 열릴 때도 있었다"며 "요즘 심는 사과나무는 3년이면 수확할 수 있지만, 이 나무는 10년이 지나야만 사과 맛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통 이 정도 수령이면 600개에서 700개의 사과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산청군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사과나무는 대부분 심은 지 10~20여 년 된 나무이며, 그 이상이 되면 다른 나무로 교체를 하는 게 통상적"이라며 "이처럼 고목이 될 만큼 수령이 오래된 것은 정말 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