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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상품기획자, 4억 수뢰 구속기소

사은품 선정 대가 등 '납품 비리' 적발

황금 시간대 방송 등의 대가로 납품업체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홈쇼핑 방송 관계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사은품 선정 등의 대가로 납품업체 7곳에서 모두 4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홈쇼핑 MD, 즉 상품기획자였던 전 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전 씨와 마찬가지로 홈쇼핑 론칭이나 방송 시간 배정, 또, 사은품 선정 대가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뒷돈을 받은 홈쇼핑 MD와 편성 팀장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뒷돈을 받은 사실을 감추기 위해 동생의 친구 등과 같이 친인척이 아닌 사람들의 계좌를 이용해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인이 납품업체에 컨설팅을 해준 것처럼 하거나, 납품업체 모니터링 요원인 것처럼 꾸며 합법적으로 돈을 받은 듯이 가장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홈쇼핑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주기 위해 회삿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납품업체 관계자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