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랜차이즈의 공세에 맞선 부산지역 중소 커피사업자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한다.
부산 소상공인진흥원 동부센터는 내년에 부산지역 소규모 커피사업자 협업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참여업체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협업화 사업이란 지역 중소업체들이 모여 결성한 협동조합을 의미한다. 다음 달 1일 시행되는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르면 5인 이상 조합원을 갖췄다면 누구나 분야를 망라하고(금융업, 보험업 제외) 조합의 구성이 가능하다.
협업화 사업을 통해 커피사업자 조합이 설립되면 영세 커피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원두를 조제하고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부산의 블루커피코리아 등 커피전문업체 2곳과 엔카페 등 원두 가공·판매업체 3곳이 협업화 사업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부산 소상공인진흥원은 내년 초까지 회원사를 50여곳으로 늘려 조합을 구성하고 공동 제조설비와 브랜드, 포장 패키지 등을 개발해 본격적인 공동 제조·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억1500만 원이며 이 중 60%가량은 정부의 지원이 예상된다. 중소기업청은 내년 전국적으로 협업화 사업에 300억 원의 자금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중기청은 최대 1억 원의 지원을 통해 전국적으로 300개의 조합이 활동하게 할 방침이다. 각 협의체가 부담해야 할 자부담금은 20~40% 수준이다.
서종덕 협의회장은 "최근 경제민주화, 사회적 약자 배려 분위기와 어울려 전국적으로 협동조합 설립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대형업체와의 경쟁에 한계가 있었던 영세업체들이 공동 투자와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 향후 유리한 조건에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