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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없는 나무딸기 블랙베리 신품종 개발

당도 높고 신맛 적어...식의약 소재 각광

농림수산식품부는 가시 없는 나무딸기인 블랙베리의 신품종 '메이플'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자체 개발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으로 2009년부터 3년간 총 25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여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스테비아 부설연구소가 공동으로 방사선육종 기술을 이용한 블랙베리 신품종 ‘메이플’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블랙베리 신품종 메이플은 원품종인 ‘블랙브이쓰리(V3)’를 무균 배양해 증식한 어린 식물체에 방사선을 조사해 돌연변이를 발생시킨 다음 수확량.품질.내병성 등이 뛰어난 우수 변이 품종을 최종 선발해 육성한 것이다.


메이플은 블랙브이쓰리(V3)에 비해 기형과율이 낮고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어 생식용으로 더욱 용이하다.


내병성과 내한성도 기존 품종에 비해 강한 편이고, 간 기능 보호 성분인 C3G(cyanidin-3-Glucoside)가 기존 블랙베리의 약 2.3배, 오디의 약 3배 함유된 것은 물론, 베리류 중에서 가장 C3G 성분이 많은 블루베리보다도 1.2배 가량 더 많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기존 재배 복분자에 비해 가시가 없고 수확 기간이 길어 수확작업에 유리, 복분자의 수확시기는 7월 상.중순에 10일간 정도로 짧으나 메이플의 수확기는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 50일 간에 걸쳐 수확이 가능하다.


특히, 메이플은 복분자에 비해 과실 크기가 5g 내외로 2~3배 크며, 10a(300평)당 과실 수확량도 2.5톤 내외로 3~4배 높기 때문에 가공용으로 활용 될 가능성이 크다.


농식품부는 연구팀은 ‘지난해 '블랙베리 메이플 신품종 식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고 품종(생산·수입) 판매 신고필증과 품종명칭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복분자.블루베리 등 나무딸기가 건강 기능성 식품 소재로 각광받고 있어 소비량과 재배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이번 메이플 개발로 인해 농가에서는 신소득 작물로, 소비자에게는 건강기능성과 다이어트 식.의약품 소재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이플은 2009년부터 완주군 고산 자원식물연구소에 400평 규모로 실증 재배시험을 하고 있으며, 수확기인 8월 중에는 일반인에게 견학신청을 받아 공개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한국스테비아에서 오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묘목을 분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