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추자도에서 멍게를 양식해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추자도의 추자해성영어조합법인이 지난해 105t의 멍게를 수확해 2억6200만원의 조수입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올들어서도 지금까지 22.5t을 수확해 5400만원을 벌어들였다.
추자해성영어조합은 2007년 제주시로부터 어업면허를 받아 다음해 11월 추자면 예초리 마을어장에서 연승수하식으로 멍게 양식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했다.
추자도산 멍게는 통영산보다 2개월가량 늦은 5∼6월에 대량 생산되는 데다 통영산보다 향이 진하고 육질이 좋아 20%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영어조합의 김채완 대표는 우연히 거문도에 갔다가 멍게 양식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것을 보고 거문도와 비슷한 위도에 있는 추자도에서 멍게 양식을 처음 시도했으며, 3년여 만에 종묘 생산 및 양식방법을 모두 배우고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현재 국내 멍게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생산만 되면 판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소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멍게는 항균, 항암물질을 함유하고 있고 불포화 알코올인 신티올(cynthiol)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먹고 나면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느끼게 해 입맛을 돋워주므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