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그린키위보다 크기가 2배인 그리스산 메가그린키위(그리스명 테칠리드)가 제주에서도 재배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18일 오후 본청에서 한국의 비엔에프(B&F)인터내셔널과 제주에서 메가그린키위를 생산하기 위해 협조키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비엔에프(B&F)인터내셔널은 그리스 아그로하라 사로부터 한국, 일본, 중국, 뉴질랜드 등 아시아 지역의 메가그린키위 특허권을 받은 업체다.
제주도는 메가그린키위의 품종 보호와 생산시설 지원, 생산자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비엔에프는 특허를 받은 묘목과 생산물의 수출을 전제로 제주산 키위의 유통에 협력기로 약속했다.
협약식에는 우근민 제주지사와 송명규 비엔에프(B&F)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주한 그리스 대사관의 경제상무참사관, 제주지역 키위 생산자단체 대표 등이 참가했다.
메가그린키위는 평균 무게가 개당 180g, ㏊당 생산량 60t으로,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재배하는 그린키위인 헤이워드 품종과 비교해 무게(90g)는 2배가 무겁고, 생산량은 2.4배나 많다. 당도도 평균 16브릭스로 헤이워드보다 2브릭스 높고 골드키위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주에서는 현재 400여 농가가 300여㏊에서 키위를 재배하고 있다. 품종별 재배면적은 골드키위 150㏊, 그린키위 100㏊, 레드키위 50㏊다.
제주도는 메가그린키위를 들여와 재배하게 되면 키위 재배 품종을 다양화해 제주산 키위의 내수와 수출 증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