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지역에서 건강 기능성 녹차치즈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표선면 가시리 소재 초록빛제주영농법인은 올해 2억원(보조 1억6000만원, 자부담 4000만원)을 들여 친환경 녹차와 산양유를 이용한 녹차치즈 가공시설(198㎡) 등을 갖추고 있다.
2006년부터 녹차 재배를 시작한 이 영농법인은 현재 가시리에 13㏊, 구좌읍 송당리에 4㏊ 등 총 17㏊의 녹차재배지를 확보해 친환경 인증도 받았다.
이 법인은 녹차 재배지에서 100마리가량의 산양을 직접 사육하며 건강 기능성 녹차치즈를 생산할 계획이다.
녹차에는 항산화, 항균, 항암 작용을 하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있으며, 이 성분은 유제품과 함께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3∼6배가량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농법인의 김맹찬 대표는 "유기농을 하다 보니 녹차에 해를 주지 않으면서 잡초를 처리하는 방법을 생각하다 시험적으로 산양을 키우게 됐고 아주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며 "산양유로 고부가치의 녹차치즈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 지역의 녹차 재배면적은 총 288㏊로 전국 3800㏊의 7.6%, 제주도 전체 399㏊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녹차 처리가 원활해져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