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에 있는 한 농업회사가 고등어 부산물을 발효ㆍ숙성한 작물생육용 '천연아미노산 액비(액체비료)'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친환경적 농업과 과수, 화훼, 조경분야에 도움을 주게 됐다.
변산면 도청리에서 친환경 작물생육자재를 생산하는 고원은 20일 고등어 부산물에 유용미생물(EM)과 과당 등을 넣고 12개월 이상 발효ㆍ숙성해 '천연 고농축발효 아미노산(상품명 고미노엑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미노산 액비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지난 7월 친환경ㆍ유기농자재로 고시됐다.
송희복 대표는 "아미노산 액비는 축산 액비보다 아미노산 함유량이 5배 이상 많고 냄새와 독성이 없으며 특히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작물에 필요한 영양소를 다량 함유해 화학비료 및 농약을 대체할 수 있다"며 "작물 생장과 생육 촉진을 물론 병해충 저항성도 높아 수확량을 늘리고 품질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가격이 변동이 심한 배추, 상추 등 신선채소에 액비 원액과 물을 1000배 비율로 섞어 흙과 잎, 줄기에 뿌리면 수확량이 배가되고 출하일도 10일 정도 빨라진다고 송 대표는 강조했다.
16개월 발효숙성한 아미노산 액비의 가격은 1ℓ에 5만원으로 외국제품의 절반 정도이며 물과 혼합비율이 1대 500 정도여서 경제성도 갖췄다. 하지만, 농가들이 기존 비료와 농약을 선호하고 외국산 액비가 시장을 점하고 있어 농가보급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이 회사 정상욱 기술고문은 "안전한 먹을거리와 친환경농산물을 대량 생산하는 농업을 실현하는 데 DHA를 많이 함유한 고등어를 원료로 사용한 아미노산 액비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미노산을 이용한 건강음료, 화장품 등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아미노산 액비는 친환경 쌀농사는 물론 물론 화훼, 채소, 조경, 과수 재배 등 작물 재배와 관련한 전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며 '농가의 더 나은 수확, 밥상 위의 건강한 먹을거리, 자연과의 공생'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