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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기지 않고 구워서 더 맛있다"

스낵, 도넛, 각종 면 종류의 공통점은? 바로 기름에 튀긴 제품이다.

하지만 기름에 튀긴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고칼로리인데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웰빙 식단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외면 당하기 일쑤다.

최근 튀기지 않고 구워 만든 제품의 잇단 등장은 간식 하나에도 맛과 건강을 모두 잡으려는 소비자들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다.

켈로그에서 생산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구워서 생산하고 있다. 시리얼은 곡물을 그대로 구워내는 제품이다. 켈로그 스페셜 K 는 쌀을 주원료(45%)로 해 고단백, 저칼로리, 저지방의 균형 잡힌 영양에 바삭바삭 고소한 맛을 살린 체중조절용 제품 이다.

‘스페셜 K’는 쌀을 도톰하게 구워내 바삭바삭 고소한 맛으로, ‘한 끼(1회 분 40g) 당 열량은 152kcal이고 지방은 0.2g에 불과하다.

또 농심켈로그가 단호박과 고구마의 맛을 살려 바삭하게 구워낸 건강스낵 '곡물이야기 자연이 키운 호박과 고구마'를 출시해 이목을 끈다.

‘자연이 키운 호박과 고구마’ 역시 튀기지 않고 구워낸 제품으로 단호박과 고구마, 통호밀이 주원료로 단호박과 고구마 본연의 맛을 살려 구워낸 얇고 바삭한 비스킷 타입의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이다.

동아오츠카의 '소이조이'도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웠다.

'건포도&아몬드' '카카오&오렌지' '딸기' '블루베리' 4가지 제품이 출시됐는데 호주 시드니대학에서 당지수(GI)가 25~41에 불과한 저GI 식품이라고 인정을 받았다.

맛 또한 콩의 담백함과 과일의 상큼함이 조화를 이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으며, 오븐에서 구웠기 때문에 트랜스지방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리온 닥터유의 ‘튀기지 않은 도넛’은 ‘도넛=튀기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제품으로, 기존의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겨 만드는 도넛 제조 방식에서 벗어나 스팀으로 쪄 제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팀’을 활용한 제조법은 수증기를 이용하여 익히는 방식으로 떡이나 증편을 만들 때 사용된다. 저온에서 제품을 익히기 때문에 영양소 파괴가 적어 식품 고유의 담백하고 촉촉한 식감을 그대로 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기존에 출시됐던 구운 형태의 스낵류가 눈에 띄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해태제과가 2001년 출시한 '구운감자'는 올 들어 출시 이래 가장 높은 3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고, 2007년 출시한 '구운양파'도 올 들어 15%가량 매출이 늘었다.

해태제과가 지난 2007년 출시한 구운양파는 지난해 6월 매출이 2008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1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5%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커피&도너츠 전문 브랜드 던킨도너츠도 기름에 튀긴 자사 도넛과 차별되는 구운 도넛을 새롭게 출시했다.

칼로리를 낮추고 케이크처럼 부드럽게 만들었다. 단맛에도 불구하고 중성지방을 억제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를 첨가한 ‘카카오 링케익’과 상큼한 맛의 ‘레몬 링케익’, ‘호두 링케익’ 3종이다.

라면의 생명인 면발을 튀기지 않아 더욱 담백한 면류도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농심은 칼로리를 낮춘 미인국수275를 출시했다. 미인국수275는 국내 면류 제품 중 유일하게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발과 칼로리가 낮은 해산물 원료로 맛을 냈기 때문에 한 그릇을 다 먹어도 열량이 275kcal밖에 되지 않는다.

외식업계에서도 구운 치킨이 대세다.

구운 치킨은 대표적인 튀김 음식 중 하나였던 프라이드 치킨의 전세를 역전시키며 치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기름에 튀기는 대신 200~250℃의 오븐에 구워 트랜스지방과 칼로리가 낮아 건강 바람을 타고 선호도가 크게 증가했다.

2007년 바비큐, 오븐 구이 치킨 업체들의 매출이 2%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는 30% 수준까지 상승했다. 구운 치킨 열풍은 TV광고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치킨 광고의 강세 속에서도 구운 치킨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인 굽네치킨, 핫썬치킨 등은 소녀시대, 카라, 시크릿 등 잘나가는 아이돌 스타를 모델로 앞세워 자사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켈로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튀김에 대한 안 좋은 인식 때문에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구운제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대표적인 구운 제품인 시리얼 및 요즘 속속 등장하고 있는 구운 제품들은 아무래도 기름에 튀기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제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