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학교의 친환경 우수 식자재 구입을 위한 재정 지원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성북구 장위동 남대문중학교에서 학부모들과 가진 급식 관련 현장 간담회에서 "학부모가 제일 관심을 갖는 부분은 역시 급식의 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급식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지난해부터 시내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우수 급식 자재를 제공하고 추가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어 "재정적 여유가 있다면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대상으로도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무상급식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오 시장에게 쏟아냈다.
한 학부모는 "돈을 내고 먹으면서도 급식 질에 대한 우려가 큰데 무상급식이 되면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더 나은 시설 조건에서 아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학부모 입장에서 일단 시설 개선이 중요하다"면서도 "열악한 가정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늘고 있는 만큼 무료급식도 함께 추진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 학교 급식시설을 둘러보며 조리 및 배식기구 등의 위생상태를 점검했다.